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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감성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30년 전 크로스오버의 시작" (철파엠)

기사입력2022-01-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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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4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리뷰했다.


이날 미친감성은 "오늘부터 한 주에 1곡씩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리뷰하려고 한다. 한달 뒤면 시대가 변해도 K팝은 이런 공통점이 있고 이런 차이점이 있구나 하면서 K팝 해석 능력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하고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는 제 사심으로는 H.O.T.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음악을 보는 재미로 만든 K팝의 원조가 있다.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그래서 오늘 리뷰할 노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92년에 '난 알아요'로 데뷔했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를 본 전문가들은 멜로디가 다소 약한 것 같다고 평가했지만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정 반대였다. 전국민이 난리가 났었다"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완벽한 음악천재"라며 미친감성은 "서태지는 대한민국에 또 이런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천재다. 요즘의 K팝은 하나의 곡을 만들기 위해 많은 스태프들이 모이는데 서태지는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부터 시작해서 미디라고 불리는 컴퓨터로 편곡하는 것까지 다 혼자 했다"라고 설명하고 "모든 악기를 다 연주하는데도 노래도 잘해 랩도 잘해 춤도 잘 춰 가사도 잘 쓰고 거기에 잘생기기까지 신은 공평한 게 맞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난 알아요'의 미친 포인트로 미친감성은 "크로스오버의 창의"를 언급하며 "제가 이 노래를 국민학교 3학년 열살 때 처음 들었는데 이 '난 알아요'를 듣고 가요에 빠져버렸다. 작곡가의 관점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단한 건 그 전의 K팝은 발라드면 발라드, 트로트면 트로트 하나의 장르를 깊이 보여주는 느낌이었는데 '난 알아요'는 전과 다르게 장르를 굉장히 다양하게 섞었다"라고 말했다.


"초반 인트로는 그 시절 미국에서 유행하던 팝댄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는데 인트로를 조금 더 들어보면 보컬 찹이라는 사운드가 나온다"라고 말하며 미친감성은 보컬 찹에 대해 "2020년대 사운드에서 트렌디한 느낌을 줄 때도 아직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작곡가들 사이에서는 치트키라고 보시면 된다. 참고로 2010년대에 나온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에서도 보컬 찹이 사용된다. 사람의 목소리로 만드는 소리들인데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 소리를 무려 30년 전부터 사용했고 반대로 말하면 현재 우리는 30년 전에 사용한 소리를 아직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노래가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게 들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난 알아요'에는 한국가요에서 처음 들어보는 힙합랩도 나오고 간주에서는 록메탈 기타도 나오면서 굉장히 많은 장르를 크로스오버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이런 시도들을 서태지와 아이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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