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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이 개척한 '고요의 바다'라는 신세계 [인터뷰M]

웹드라마홈페이지 2022-01-09 17:00
이무생이 개척한 '고요의 바다'라는 신세계 [인터뷰M]
'고요의 바다'는 16년 차 배우 이무생의 개척 정신을 일깨웠다. 생경한 첫 경험들과 마주한 그. 낯선 땅에 발을 내딛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달을 개척한 인류처럼, 이무생은 마침내 '고요의 바다'라는 신세계에 도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이무생은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극본 박은교·연출 최항용)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인 물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8부작 SF 스릴러다.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박사(배두나 분)와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 분) 등은 달 연구기지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무생은 탐사대 보안 팀장 공수혁 역을 맡았다. 한윤재 대장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그의 지시라면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르는 강직한 군인이다. 말수는 적지만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내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인물로, 어떠한 일이 눈앞에 닥쳐와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임무에 매진하는 굳건함을 보여줬다.

'고요의 바다' 합류를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밝힌 이무생은 "감독과 작가에게 작품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신선해서 기대감이 올라왔다. (이야기를 들은)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당장 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에는 걸출한 작품이 즐비했다. 'D.P',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이 전 세계인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고요의 바다'는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K-콘텐츠'의 또 다른 기대주로 떠올랐다.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이무생은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내내 떠오른 단어는 부담보다, 설렘과 기대였다"며 "긍정적인 느낌을 갖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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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의 기분 좋은 예감 때문인지 '고요의 바다'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5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주간 집계 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시청시간을 합산한 결과 '고요의 바다'는 4783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IMDb에는 전개가 늘어지고 지루하다는 평도 잇따랐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고요의 바다'는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지만 8개의 에피소드는 따분하고 느릴 수 있다”고 평했다.

"호불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밝힌 이무생. 그는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은 얘기할 것이 많다는 방증 아닐까. 토론의 장이 열린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16년 차 배우가 된 이무생에게 '고요의 바다'는 도전 그 자체였다. 짧지 않은 연기 경력을 쌓아왔으나 '고요의 바다'는 첫 OTT 작품, 첫 SF 장르, 첫 군인 역할이라는 도전 과제를 안겼다.

이무생은 "(넷플릭스는) 글로벌한 OTT 플랫폼이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생각하게 된다. 기존에 해왔던 작품들과는 다른 접근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상력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 촬영해야 하는 SF 장르물 연기에 대한 고충도 이야기했다. 이무생은 "충분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작가, 감독과 촬영 전 얘기를 많이 했다.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 다른 작품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면서도 "그런 작업들이 설레고 처음이었고, 힘들었다기보단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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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라는 낯선 공간에서의 연기 역시 여러 난관 중 하나였다. 이무생은 "무중력 연기를 위해 안무가의 지도를 받았다. 촬영 전 와이어를 달고 연습을 많이 했다. 한두 번 연습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 여러 배우들과 함께 서로의 연기를 봐주기도 하며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냉철하고 딱딱한 군인을 연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이무생. 그는 "우리 부모님과 공수혁의 부모님도 '군인이었을 것 같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 이 때문에 연기에 잘 녹아들어 간 게 아닌가 싶다. 말투나 몸의 자세 같은 것들도 군인스럽게 보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대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다나까' 말투나 제식 훈련을 회상했다. 또 총을 사용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총을 넣고 빼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공수혁은 작품 속에서 말수도 적고 감정의 동요도 크게 없는 인물이다. 오로지 임무에만 집중했다고 밝힌 이무생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윤재 대장의 지시에만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말도 필요하지 않았고, 그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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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은 '고요의 바다'로 '새로운 장르를 경험한 것'을 가장 성장한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개척 정신을 배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모든 작품이 설렘이 있지만 '고요의 바다'는 특히 새로움에 대한 설렘이 컸다"고 말했다.

완성된 작품에 아주 만족했다고 밝힌 이무생은 "비 온 뒤 떠있는 흙을 잘 다져 놓은 느낌이다. 촬영 장면 하나하나 곱씹어보게 만드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무생은 '고요의 바다'가 시청자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그는 "(촬영 후) 나도 내 삶의 변화가 있었다. 물을 받아 놓고 세수하는 버릇이 생겼다. 일상의 습관화를 고민하게 됐다"며 "한 번쯤 봐야 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직 다가오지 않았지만 두려운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의식의 변화를 당부했다.

냉철한 군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무생의 '고요의 바다'는 2021년 12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넷플릭스, 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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