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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강형욱 뜨고, 백종원 지고…'솔루션 대가'들의 상반된 성적표 [2021총결산]

기사입력2021-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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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전문가들의 거침없는 예능 행보가 이어졌다. 육아 예능과 동물 예능에선 오은영과 강형욱이 강세를 보였다. 그 동안 요리 예능에서 빛을 발하던 백종원은 올해 들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육아 대가' 오은영, 전 세대에게 위로와 공감 선사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전방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현재까지도 고정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만 3개에 달한다. 아동 심리 상담 분야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솔루션 제시와 진심 어린 공감이 많은 시청자들에 울림을 안겼다.

그의 활약상은 현재 방송 중인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금쪽같은 내 새끼'는 방송 초반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점차 시청률 상승을 거듭하며 가장 최근 방송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3.4%를 기록했다. 오은영의 솔루션 영상 클립은 유튜브에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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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비단 육아 코칭에만 힘을 쏟지 않았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선 게스트로 출연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위로하며 예능계 대표 인생 코치로 자리매김했다.

어린 아이돌 연습생들을 위한 멘토로도 나섰다. MBC 예능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에선 연습생들의 엄마를 자처, 무한 경쟁에 지친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을 도왔다.

'개통령' 강형욱, 동물과 사람을 잇는 완벽한 통역사

오은영이 아이와 부모의 소통을 돕는 해결사로서 인기를 끌었다면 강형욱 훈련사는 동물과 사람의 소통을 돕는 통역사로서 활약했다.


EBS 예능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고정 출연 중인 강형욱은 대중들에게 '개통령'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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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의 솔루션은 성숙한 반려견 문화를 위해 견주 교육과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는 의의가 있었다. 그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견주를 위해 반려견의 언어를 번역해 소통을 도왔다. 무엇보다 견주에게 반려견을 단순 소유물이 아닌 한 식구로서 인식하게 돕고, 적절한 통제 방법과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강형욱은 동물 학대, 개 물림 사고, 개 농장 등 반려견 문화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동물과 사람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힘 쓰고 있는 그의 노력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백주부' 백종원, 열일 대비 낮은 시청률…왜?

지난해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으로 '솔루션 예능'의 한 축을 이끌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그 역시 지상파, OTT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으나 명성만큼의 성적이 따라오지 않았다.

MBC 예능 '백파더'부터 SBS '맛남의 광장', JTBC '백종원의 국민음식'은 평균 1%~2%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종영했다. 백종원의 간판 프로그램이기도 한 '골목식당' 역시 비슷한 시청률 침체를 겪고 있다.

백종원의 OTT플랫폼으로의 야심찬 진출 또한 고배를 마셨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백종원의 사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백스피릿'은 기대만큼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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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친근한 매력과 전문성까지 동시에 갖춘 인물로, 수많은 요리 예능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외식보다 배달 음식을 많이 찾고, 외부 활동이 줄어든 상황에서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의 포맷은 한계가 있었다. 오히려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랜선 요리강습을 했던 ‘백파더’, ‘백종원의 국민음식’ 등은 낯선 포맷으로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백종원의 부진이 캐릭터의 과잉 소비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외식사업가로서의 백종원의 활동 양상을 생각해본다면, 팬데믹 등의 사회적 변수도 백종원 표 프로그램의 부진에 일조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백종원의 재기 뿐 아니라 요리 프로그램의 재기를 위해서는 진부함 회복과 차별성 있는 콘텐츠 기획에 달려있다. 이는 다음 요리 프로그램을 기획할 방송사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MBC,KBS,SBS,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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