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정성화 "'젠틀맨스 가이드' 1인 9역", 김영철 "제 결혼 축가는 정성화, 사회는 정상훈"

기사입력2021-12-16 09:44

'김영철의 파워FM'에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출연했다.

16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철파엠 스페셜' 코너에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영철이 "지금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제가 지난주 일요일 저녁 공연을 보고 왔다. 진짜 재밌었다"라고 말하고 공연 소개를 요청하자 정성화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다. 몬태규 나바로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숨겨진 후계자였던 거다. 그런데 이 사람이 후계자가 되려면 위의 여덟명이 죽어야 한다. 그 여덟명이 합법적으로 한명씩 죽어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자기 손에 피 한방울 안 묻히고 죽이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성화가 "듣기만 하면 굉장히 잔인한데 공연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죽을 수 있지? 이런 것이 많다"라고 말하자 김영철도 "몇 명은 알아서 죽더라"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고 정성화는 "살인이라는 주제가 무겁지만 그것을 가볍고 코믹하게 푼 작품이다. 그래서 블랙코미디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씨가 맡은 다이스퀴스는 1인 몇 역이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정성화는 "1인 9역을 한다. 목소리도 다 바뀌고 캐릭터의 느낌도 다 바뀐다"라고 답했고 "무대 뒤가 아수라장일 것 같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에 정성화는 "처음엔 이 작품 할 때 옷을 갈아입는 게 그렇게 긴장이 되더라. 못 갈아입으면 못 나오니까. 음악은 흐르는데 못 나오면 대형사고지 않냐?"라고 말하고 "들어가서 제일 빨리 갈아입는 게 5초다"라고 덧붙였다.

정성화가 몬티 나바로 역을 맡은 배우가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라고 하자 김영철이 "제가 일요일에 봤을 때는 유연석 씨가 했었다. 그럼 정성화 씨가 맡은 다이스퀴스 역에는 누구누구냐?"라고 물었고 정성화는 "오만석 씨, 정문성 씨, 이규형 씨다"라고 답했다.

"첫 공연이 11월 13일이었다. 한달이 지났는데 몬티를 연기하는 상대 배우랑 합이 다 잘 맞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정성화는 "다 잘 맞다. 쿼드러플 캐스팅이라고 하는데 해외에서는 잘 없는 사례다. 두명이 더블 캐스팅, 세명이 트리플 캐스팅, 네명이 쿼드러플 캐스팅이다. 장점은 같은 작품을 여러가지 형태로 볼 수 있다는 거다. 네명 다 작품을 해석하는 기준이 다르다. 몬티 역할을 해석하는 배우가 네명이나 되기 때문에 매일매일 기대되고 재밌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애드립 재밌다는 소문이 났던데 정성화 배우님은 어떤 애드립 하셨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정성화는 "저는 애드립은 많이 없다.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서사를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캐릭터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애드립을 하는 공연도 재밌고 좋은 공연이지만 저는 그런 철학과 기준이 있어 애드립은 많이 없다"라고 답했다.

정성화가 정상훈의 결혼식 축가 이벤트를 연출했던 이야기를 하며 "뮤지컬 '라카지'의 '오늘은 나의 날'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가 축가에 잘 어울린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성화 씨 결혼식 축가는 누가 했냐?"고 물었고 정성화는 "정상훈 씨가 연출하고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동했다. 뮤지컬 어워즈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이 "그때 사회를 제가 봤다"라고 말하자 정성화가 "맞다. 그때 굉장히 긴장하셨다. 신랑 신부 출발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데 신랑 신부 퇴장 그랬다"라고 밝혀 웃음이 터졌다.

이날 김영철은 "제가 결혼을 하면 축가는 예정되어 있다"라며 축가는 정성화, 사회는 정상훈을 지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