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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양정무 "반 고흐의 그림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가셰 박사의 초상', 지금 어디에?"

기사입력2021-11-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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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반 고흐의 스케치화가 새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봤다. 그걸 갖고 있던 사람은 진품인 걸 알고 얼마나 놀랐을까? 부럽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자 양정무는 "최근에 반 고흐의 스케치 작품이 하나 새롭게 발견되어 지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공개되고 있다. 반 고흐가 1882년 11월 경에 그린 그림이라고 추정된다. 스물아홉살 때 연필로 그린 드로잉이다. 그의 그림 중 노인을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작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별전이 끝나면 내년에 원래 소장자에게 돌려준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정무는 반 고흐의 1890년 작품 '가셰 박사의 초상'을 소개하고 "반 고흐는 1890년 5월부터 파리에서 멀지 않은 근교 오베르라는 곳에 가서 요양을 하게 된다. 그곳에 사는 폴 가셰라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오베르에 간 것이다. 가셰는 의사이자 그림 콜렉터였고 아마추어 화가였다. 특히 그는 고흐의 동생 테오에게서 그림을 샀던 고객이었다. 테오가 형이 아프니까 형을 좀 보살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면서 반 고흐는 오베르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화면의 왼쪽 그림은 일본인 사업가 사이토 료헤이라는 사람이 1990년에 구매한 작품이다"라고 말하며 양정무는 "이 작품은 현재까지 반 고흐의 그림 중에서는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인데 당시 구매가가 8250만달러, 대략 1000억원이었다. 지금은 2억달러 이상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양정무는 "그 일본인 사업가는 엄청난 가격으로 구매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한 번 더 놀라게 한다. 자기가 죽을 때 이 그림을 같이 화장했으면 한다 이런 발언을 해서 전세계 미술애호가들과 문화인들을 경악하게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실제로 태우지는 않았다. 그의 회사가 망하게 되면서 어디론가 팔려간 것으로 추정하는데 아직도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아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화면의 오른쪽 그림은 다행히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걸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가셰 박사님 얼굴이 우울해보인다"는 김영철에게 양정무는 "반 고흐가 가셰 박사를 처음 만났을 때 동생에게 쓴 편지를 보면 나보다 더 아파 보여 이렇게 적혀있다. 초상화를 보시면 팔에 머리를 괸 자세가 보통은 우울증을 암시하고 표정도 어둡고 우수가 가득하다. 탁자 위 디기탈리스는 그가 치료에 많이 쓴 약초였다. 탁자 위에 책도 있는데 예술과 노이로제에 관한 소설, 공쿠르 형제가 쓴 '마네트 살로몽'이다. 전체적으로 가셰 박사의 정신이나 느낌 같은 것을 초상화에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정무는 "가셰 박사는 고흐를 잘 보살폈지만 자신의 딸 마르가리타와 고흐 관계가 친밀해지자 약간 경계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고흐의 생애를 다룬 유화로 그린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에도 나온다"고 말하고 꼭 한 번 볼 것을 권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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