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KBS2 단편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2021' 세 작품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극본 김미경·연출 구성준, 이하 '딱밤')', '비트윈'(극본 염제이· 연출 최연수), '그녀들'(극본 강한 ·연출 이웅희)의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딱밤'의 배우 신예은, 강태오, 구성준 PD, '비트윈'의 성유빈, 홍수주, 최연수 PD, '그녀들'의 김새론, 정다은, 이웅희 PD가 참석했다.
첫 번째 단막극 '딱밤'은 2020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딱밤 한 대로 인해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성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딱밤'의 연출을 맡은 구 PD는 "65분이라는 시간 안에 두 인물의 성장과 기승전결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잘 녹여내고 시청자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 노력했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오진과 차민재로 분한 신예은과 강태오는 '딱밤'을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뛰어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별을 향해 달려가는 현실적인 연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신예은은 "평소 '드라마 스페셜' 시리즈를 좋아했다. 그래서 더 끌렸다. 짧은 호흡 안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어떤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태오는 "나도 ('드라마 스페셜') 팬이었다.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많이 나와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거들었다.
'비트윈'은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미성숙한 치정 멜로다. 성유빈은 극 중 쌍둥이 형제 김윤이와 김환이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형제는 각각 행정고시생과 영화감독 지망생이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홍수주는 젊은 나이에 입봉해 충무로의 샛별이라 불린 영화감독 홍청 역을 맡았다. 홍청은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렸지만, 마지막 작품 이후 3년째 방황을 이어가던 중 우연히 두 형제를 만나게 된다.
성인 연기자로서 첫 주연을 맡게 된 성유빈은 "단막극이라는 작품이 굉장한 매력이 있다. '이전까지 갖고 있었던 청소년기의 모습을 발전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수주 역시 "쌍둥이를 소재로 한 소재와 스토리가 좋았다. 단막극이라 준비 기간과 출연 기간이 짧았는데, 배우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덕분에 단기간에 친해질 수 있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비트윈'을 연출한 최 PD는 대본의 매력에 대해 "사람은 오늘 가장 성숙하지만 동시에 어제보다 미성숙하다. 인간이라서 겪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다. 그런 인간의 불완전한 매력을 담고 싶었다"며 "나 자신도 나이가 들면서 많이 되묻는 것이 '열심히 산다고 했는데 잘 살고 있나'다. (시청자들이) 비트윈을 보면서 스스로를 토닥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세자빈 봉선을 몰락시켜야 하는 소쌍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그녀들'은 김새론, 정다은, 서은영의 연기와 궁궐에서 일어나는 은밀하고 위험한 거래라는 소재를 담는다.
김새론은 극 중 궁 생활 14년 차 나인 소쌍으로 변신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궁 생활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려갈 예정이다. 정다은은 궁궐 내에서 온갖 흉흉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인 나인들의 기피대상 1순위 봉선을 연기한다.
'그녀들'을 맡은 이 PD는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포맷의 기획 의도는 KBS가 손해를 감수하며 연출자의 역량을 믿고 신인 발굴을 위해 밀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회사의 지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새론은 "'드라마 스페셜'은 다양한 색깔과 신선한 대본이 매력이기에 출연을 결정했다. 개별 작품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의 사극이라 설레게 촬영했다. 사극이어서 특별히 준비를 어떻게 해야겠다기보다는 생존과 개인적인 감정과 우정 사이에서 선택에서 모순된 감정을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접하자마자 "욕심이 났다"고 밝힌 정다은은 "유서 깊은 '드라마 스페셜'이라 당연히 참여했다"며 "'그녀들'의 시나리오와 대본도 너무 좋다. '이건 내가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스페셜 2021'은 19일 '딱밤'을 시작으로 '비트윈', '그녀들'이 차례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비트윈'은 10시 4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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