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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믿어"VS"김선호 퇴출"…치정 둘러싼 진흙탕 설전 [종합]

기사입력2021-10-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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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의 사생활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편파적인 언론 보도부터 꼬리를 무는 정체불명 지인, 비평가, 팬덤,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까지 사견을 더해가며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 A씨를 둘러싼 이번 사건은 A씨의 폭로글로부터 시작돼 반전을 거듭했다. A시는 당초 김선호로부터 낙태 종용 및 혼인 빙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글로 '대세배우K' 김선호를 저격했고, 삽시간 번져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

당사자는 입을 꾹 닫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결국 K가 본인임을 인정했다. 그는 A씨와의 교제를 인정하며 낙태 종용, 혼인 빙자 등 구체적인 사실 여부 혹은 반박 설명 없이 무조건적인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여론은 A씨를 완벽한 피해자로 여기고, 김선호에게 돌팔매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이미지를 먹고사는 배우이기에 김선호는 곧장 나락 길을 걸었다. 온에어 중이던 광고에서는 모두 지워졌고,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퇴출당했다. 통편집 굴욕에 이어 차기작 영화 2편에서도 쫓겨나다시피 하차했다.


A씨는 최초 폭로글 원문에 "김선호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오해가 있었다"는 말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그의 신상 정보가 유튜브, 각종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당사자들의 협의 이후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반전 여지가 있는 보도는 계속됐다. 특히 디스패치는 '최영아 씨에게 묻습니다…김선호, 왜곡된 12가지 진실'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A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합의 하에 진행된 낙태였으며, 혼인 빙자는 거짓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했다. 당초 폭로글에 모순점들이 많다는 것.

가장 먼저 김선호의 실명을 언급했던 유튜버 이진호도 나섰다. 그는 A씨의 전남편 ㄱ씨의 녹취록이라며 팟캐스트 일부 음성을 공개했다. ㄱ씨는 A씨와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있던 일들이라며 사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소송 중에 A씨가 남자 3명을 집에 들여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급변하는 사태 정황에 제3자들이 너도 나도 사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선호와 A씨를 잘 아는 지인이라 주장하는 B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수시로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을 빌미로 이번 일을 꾸민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A씨를 향한 악감정도 가감 없이 쏟아내며 수차례 폭로 예고를 했다가, 번복했다. 이후 B씨는 A씨가 남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인 호스트바에 출입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김선호의 최근 작품 tvN '갯마을 차차차' 촬영 감독 C씨는 "사랑하는 갯마을 차차차, 사랑하는 홍반장"이라는 글과 함께 흑백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간접적으로 응원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스태프는 "홍반장 답게 빨리 일어서자. 김선호 화이팅"이라고 적으며 그가 환하게 웃고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출연한 아역 배우들도 일제히 김선호를 향한 옹호의 목소리를 냈다. 보라 역의 고도연, 이준 역의 기은유, 주리 역의 김민서 등의 SNS에 응원 글이 게재된 것. 김민서의 SNS에는 김선호와의 투 샷이 담긴 캡처 사진과 함께 "민서가 주리이고, 주리가 민서였던 그 시절. 직접 본 것만 믿고, 아는 것만 얘기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복할 추억"이라는 글귀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비난 여론도 여전했다. 낙태 종용이라는 본질적, 도의적 문제는 바꿀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칼럼니스트 위근우는 디스패치의 기사를 첨부하며 "잘못을 피로 씻는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미역국으로 씻는다는 이야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라고 말했다.

그는 "나 군대 있을 때 타 소대 선임 중에 여자친구 낙태 수술한다고 휴가 타서 나가고, 또 위로 여행 필요하다고 연장 요청한 인간이 있었다. 걔도 스스로는 여친에게 따뜻한 남친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일련에 사태와 관련해 iMBC에 "따로 전할 공식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iMBC 이호영 | 사진 tv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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