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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태양' 김지은의 성장통은 '현재진행형' [인터뷰M]

기사입력2021-10-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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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은의 성장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느끼는 고통과 성장의 크기가 비례한다고 믿는 그는 '검은 태양'을 통해 한 뼘 더 자라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6일 김지은은 iMBC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은은 극 중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국정원에 취업한 요원 유제이 역을 맡았다. 카이스트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21세에 국정원 최연소 직원으로 발탁된 엘리트다. 정보분석요원으로 활동하다 한지혁의 파트너가 돼 국정원의 내부 비밀을 알게 된다.

이날 김지은은 유제이라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 컸었다. 다행히 남궁민 선배를 포함한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호흡을 맞춰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부담을 덜었다"며 다른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변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는 김지은은 유제이에 몰입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유제이는 대사가 정말 많고 전문 용어도 많이 사용해야 했다. 그 의미를 외우고 전달하는 것도 어려운데 연기까지 해야 하니, 일일이 검색해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비밀스러운 조직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터넷 검색에도 한계가 있더라. 국정원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도 찾아봤다. 직접 국정원을 찾아가 실제 국정원 요원에게도 많이 여쭤봤다"며 열정적이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노력의 결과는 곧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김지은은 시청자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는 질문에 "총 파지법에 대한 칭찬이 있었다. 그때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김지은의 피나는 노력은 곧 성장의 발판이 됐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전한 종영 소감에서 "아픈 성장통을 느끼며 성장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선배들과 소통하고 내 연기 장면을 모니터 하면서 여러 의견을 냈어야 했는데,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가장 큰 성장통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성장하면서 성장통을 안 느낀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성장한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마냥 속상해하고 아쉬워하기보다 이번 성장통으로 배운 것들을 다음 작품에서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꺼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지은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통해 데뷔해 어느덧 5년 차가 된 배우다. 그는 스스로의 발목을 잡던 어색함을 떨쳐냈다는 대목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지은은 "당시에는 굉장히 얼어있었다. 카메라에 담기는 내가 생소해 잘 움직이질 못했다. 남에게 피해 주는 걸 싫어해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막게 되더라. 오히려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 작품을 마칠 때마다 김지은이 겪는 또 하나의 '성장통'은 조바심이었다. 그는 "'검은 태양' 직전에 나의 예상보다 긴 공백 기간이 있었다. '다음 활동 준비를 위한 기회로 삼자'고 생각했지만, 조바심이 났다. 마냥 행복하게만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그리고 '검은 태양' 제안을 받고, '실수하지 말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연기 갈증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마주한 '검은 태양'은 김지은에게 오아시스 같은 작품이었다. '검은 태양'이 자신에게 "필모그래피에서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작품이 다 아쉽고 뿌듯함이 있지만 '검은 태양'은 김지은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며 소중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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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은 존경하는 선배로 배우 전도연과 신혜선을 꼽기도 했다. 김지은은 "내 롤모델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 두 선배처럼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지은은 "계속해서 궁금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많은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대중에게 익숙해졌음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은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다 도전해보고 싶다. '검은 태양'에서는 어두운 면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다음에는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iMBC 백승훈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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