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은 지난 26일 iMBC와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지은은 진실을 찾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엘리트 요원 유제이 역을 맡았다. 몸을 던지는 액션부터 극단을 오가는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주연작인 만큼 설렘과 기대로 시작해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종영 소감을 전한 김지은은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김지은은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 컸다.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팀끼리 신뢰도 높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부담감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은은 특히 남궁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남궁민 선배가 연기를 많이 봐줬다"며 "한지혁(남궁민 분)을 소화하기도 바쁘셨을 텐데 내게 부족한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노트에 받아 적으며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감도 생기고 서로 장난도 잘 받아주다 보니 케미도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방송된 KBS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김지은은 이미 한 번 남궁민과 호흡을 맞췄다. 김지은은 2년 만에 만난 남궁민에 대해서 느낀 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만난 선배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였다. 열정과 에너지를 많이 받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한지혁과 유제이의 러브라인을 기대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김지은은 "지혁과 제이는 외로움이 강한 친구들이다. 하지만 그 외로움 자체도 못 느낄 정도로 목적만을 위해 강하게 산 인물이다. 자신이 신뢰하는 인물에 기대며 교감이 생긴 것 뿐,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던 사이도 아니었다. 러브라인을 기대했다면 오히려 극에 방해가 될 것 같았다. 이 정도의 케미가 우리에게 좋았다"고 밝혔다.
부녀지간으로 유오성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지은은 "유오성 선배는 존재만으로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느껴진다. 보기만 해도 울컥하곤 했다"며 "내가 만약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선배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iMBC 백승훈 | 사진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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