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8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월간 곽재식' 코너에서 속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과학으로 떠나는 여행' 테마로 속초를 소개하며 "속초 하면 설악산이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단풍놀이 가기도 힘든데 라디오로나마 설악산 단풍을 보여드리는 마법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가을에 꼬마들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단풍은 왜 물들어? 라고"라고 말하자 곽재식은 "흔히 단풍이 물든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물드는 게 아니라 원래 그 색깔이 나뭇잎 속에 숨어있는데 엽록소 초록색 때문에 그 색깔이 안 보이다가 가을이 되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초록색이 빠지고 단풍색이 드러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고 "노랗게 노랗게 물빠졌네 이런 느낌이라고 보셔야 한다. 그래서 엽록소가 잘 파괴되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빨리 닥쳐오면 단풍이 빨리 들고 곱게 든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붉은색 단풍은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며 곽재식은 "물빠진다고 바로 붉은색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때 즈음 안토시아닌 색소가 추가로 식물 내부에서 생성되면서 빨간색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재식은 "이런 색소를 식물이 만들어내는 이유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데 최근 연구 결과 중 자주 언급되는 것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나오면 해충이 나뭇잎을 갉아먹는 것을 좀 싫어하게 된다는 설이 있다. 그 말이 맞다면 사람이 모기 같은 해충을 물리치기 위해 모기향을 피우듯 식물은 자기 몸이 약해지는 가을이 되면 단풍의 색깔로 붉은색을 내뿜는 거다. 단풍의 색깔은 어찌 보면 단풍나무가 내뿜는 모기향 같은 것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곽재식은 설악산 공룡능선과 설악산 울산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고 명태의 다양한 별명을 랩으로 소개하며 "한국인의 국민생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이 "실제로 속초에서 명태가 많이 잡히냐?"고 묻자 곽재식은 "1981년에는 한국에서 명태 16만톤을 잡았다고 한다. 속초로도 많이 들어왔고 지금도 속초에 명태 가공공장이 꽤 있다. 그런데 명태 잡는 양이 점점 줄어들어 2007년엔 1톤 이내로 줄어들었고 전혀 잡히지 않을 때도 있었다. 지금은 국산 명태가 거의 사라졌고 많은 수요를 수입산에 의존하는 형편이다"라고 답했고 명태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진정한 원인은 아직도 수수께끼다. 너무 한꺼번에 많이 잡는 바람에 줄어든 거 아니냐는 설도 있고 우리나라 근처 말고 먼 바다에서 무슨 일이 생겼나 이런 추측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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