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욕망의 역사' 테마로 사치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저는 8cm 하이힐을 포기 못하는데 쌤도 포기 못하는 것 있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전하자 이다지는 "귀마개다. 귀마개를 잘 때도 끼고 일할 때도 낀다. 없으면 초조해지는 정도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항상 하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다지는 '욕망의 역사' 테마 세번째 시간을 맞아 "인간의 욕망 중 하나는 허세인 것 같다.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 그래서 사치를 하게 되는 욕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하고 먼저 조선시대의 가체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사치품은 뭐니뭐니 해도 가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다지는 "지금은 결혼기념일에 우리 남편이 백 하나 사줬어 이렇게 자랑한다면 그 때는 우리집 양반이 가체 하나 해줬어 라고 자랑한 시대였다. 실제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예물 중에 가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이 "가체는 실제 무엇으로 만들었냐?"고 묻자 이다지는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당시 가체의 가격에 대해 이다지는 "좋은 가체 한 개 가격이 초가집 수십 채를 웃도는 가격이었다. 기록을 찾아보면 가체의 폐단이 심했을 때 일반적인 품질의 가체가 60냥~70냥이 기본이었다고 한다. 1냥을 보통 4만원~7만원으로 치는데 4만원으로 계산해도 300만원 정도였던 거다. 부잣집에서는 7만냥~8만냥 정도 가격의 가체를 썼다고 한다. 현재 가치로 2억원~3억원 정도를 머리 장식에 썼던 거다"라고 설명하고 "가체가 엄청나게 무거워 부잣집 며느리가 13살에 가체를 썼다가 목뼈가 부러져 사망한 일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가체의 무게가 얼마나 나가길래 죽을 정도였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이다지는 "정말 무거운 건 20kg~30kg 정도였다"라고 답했고 이에 김영철이 "그 무게면 군장이다. 20kg~30kg 들면 우리 진짜 미친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다.
이어 이다지는 중국의 손가락 장신구 '호갑투'를 소개하며 "이것도 부를 과시한 것 중 하나다. 이렇게 기다란 장신구를 한다는 건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컵 하나를 드는 것도 힘들어 하인들이 시중을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신구였다. 신분이 높을 수록 길이도 더 길어지고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다지는 사치로 유명했던 사람으로 서태후와 루이 14세를 꼽으며 "서태후의 사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서태후가 한 끼에 먹은 음식이 128가지였다. 돈으로 환산하면 당시 중국 농민 약 1년치 식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 끼에 썼다는 것. 노년엔 좀 엽기적이지만 자신의 미용을 위해 날마다 산모들을 처소까지 불러 신선한 모유를 먹었다고 한다. 루이 14세의 최대 사치는 베르사유 궁전을 건축한 것이었다. 이 궁전을 50년 동안 약 3만명에 달하는 인부를 동원해 지었다. 대지면적 2천500만평에 가장 큰 건물의 길이만 500m였고 약 2만명의 사람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