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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이정재 "달고나 핥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더라" [인터뷰M]

웹드라마홈페이지 2021-10-04 13:25
'오징어게임' 이정재 "달고나 핥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더라" [인터뷰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인 신드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 456번 기훈으로 출연, 인간美의 끝판왕을 보여준 이정재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동료, 지인까지 요즘 문자, 전화, 연락을 많이 해서 축하한다고 한다. 시청자들이 올려준 패더리 영상도 찾아보며 웃으며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시리즈의 인기와 화제성을 실감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 '암살'에서는 염석진, '신과 함께'에서는 염라대왕, '사바사'에서는 박목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레이 역을 연기하며 항상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연기로 카리스마를 내뿜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에서는 전혀 뜻밖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각 작품마다 세련된 스타일과 임팩트있는 비주얼로 패션의 선두주자에 서 있던 이정재였는데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는 세상 이렇게 찌질하고 볼품없는, 말 그대로 '오징어'같은 비주얼로 등장하여 '이정재'의 모든 선입견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정재는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다보니 악역과 센역할밖에 안 들어오더라. 근래에 했던 역할이 긴장감을 크게 불러일으켜야 하는 캐릭터였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은 했지만 고민은 계속 돠었다. 그러던 시기에 황동혁 감독님이 기훈이를 제안해 주셨다. 일상에서 흔희 볼수 있는 남자 역할을 오랜만에 해보면 좋겠다 싶더라."라며 '오징어게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랜만에 센 캐릭터가 아닌 일반적인 남자 역할이라고 했지만 '오징어게임'에서의 기훈이는 다른 의미로 강렬했다. 루저같고 어리숙해보였지만 부족함을 인정하며 그래서 함께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국은 끝까지 살아 남는 인물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정재는 "제 연기를 보며 처음 봤을때는 한참을 웃었다. 많은 걸 벗어던진 느낌을 받았다. 평소 잘 쓰지 않는 표정과 호흡에 의한 동작이 나와서 근래에 못본 모습이어서 많이 웃었다."며 캐릭터 변신의 소감을 밝히며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달고나를 햝는 모습을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었는데 감독님은 더 해달라고 하셨다. 하긴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니까 그럴수 있겠다 싶더라."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이정재는 "생활연기가 정말 힘들더라. 요 근래 했던 캐릭터들은 설정이 있었기에 좀 수월한 것도 있었는데 생활연기는 자연스럽고 일상에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하고, 그러면서도 다큐멘터리는 아니니까 상황 속에 주어진 또 다른 연기도 들어가야해서 시나리오를 받고 연습하는데 자연스러워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오랜만의 생활연기에 꽤 공을 들여 준비했음을 밝혔다.

생활연기만 어려웠던 게 아니었다. 이정재는 "매 게임마다 캐릭터들과 시간이 지나며 케미도 생기고, 극한상황 안에서 교감이나 감정을 표현해야하는데 수위에 대한 고민도 컸다. 게임마다 보여질 자연스러움과 극한에서 느껴지는 감정연기가 섞어지면서 왔다갔다 했다"며 감정 표현의 수위 조절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며 "자신없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럴때는 감독님과 상의해서 감독님의 의견을 거의 100% 다 받아들이고 잘 해보려고 노력했다."라며 창작자인 황동혁 감독의 의도에 최대한으로 맞추려했다고 연기의 기준점을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컨셉이 좋았다"라며 '오징어게임' 대본을 받았을때의 느낌을 회상하며 이정재는 "성인이 하는 서바이벌 게임인데 어렸을때 했던 게임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꽤 그로테스크했다. 공포감이 느껴지더라. 그런데 또 일반적인 서바이벌게임 장르와 달리 게임 안에 들어와있는 사람들의 애환과 고충이 꼬꼼히 설명되어 있더라. 왜 거기까지 왔는지 과장되지 않게 하나하나 회차가 지나면서 쌓여있던게 캐릭터나 스토리의 엔딩에서 효과적으로 감정 폭발이 되는 지점이 차별성으로 느껴져서 처음부터 좋았다."라며 대본에서 느꼈던 작품의 장점을 꼽았다.

이어 "각 게임마다 나오는 스케일감, 굉장히 넓은 공터와 큰 인형, 456명이 뛰면서 했던 무궁화꽃과 줄다리기 같이 특수효과의 도움을 받아 했던 게임까지 그 정도의 스케일일줄은 시나리오만 보고서는 가늠하지 못했다. 촬영장 갈때마다 어떤 세트장이 구현될지 너무 궁금했고, 가서 보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촬영 전에 사진찍기에 바빴다. 감독님과 스태프가 치밀하게 오래전부터 준비했다는게 너무 느껴졌고 그런 완성도가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라며 글에서는 못 느꼈던 세트의 완성도와 스케일이 연기에도 큰 영향력을 끼쳤음을 이야기했다.

'오징어게임'은 이렇듯 처음보는 세트의 위압감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으며 더더욱 주인공 성기훈의 인간적인 면모 덕분에도 화제가 되었다. 이정재는 "기훈은 자신이 약자라고 생각하는 인물, 누구에게 도움받고 싶은 심리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본인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에게 도움은 못 받더라도 자기보다 약자를 봤을때는 측은지심이 강하게 발동되었을 것 같다."라며 기훈의 마음을 설명하며 "기훈이 극한 상황에도 남을 도와주는 것에 대해 외국인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국인의 정서라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나리오를 봤을때도 어색하지 않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는 게 읽혀지더라. 기훈의 캐릭터가 귀엽기도 하고 인간미를 잃지 않는 용감함이 작품의 메시지로 반영된 것 같다"며 해외 시청자들이 성기훈의 면모에 감동받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기훈은 굉장히 영화적인 캐릭터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상우는 진짜 현실적인 인물이다."라며 네티즌들이 '실제 나라면 상우쪽일까? 기훈쪽일까?'라고 토론하는 것에 대해 이정재는 입을 열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에 상우도 인간적인 면을 보이긴했다. 지금가지 이기기 위해서는 새벽이까지도 제외시켜야 했던 상우가 마기막에 기훈이 게임을 관두고 나가자고 하니까 이렇게 나가면 아무것도 가질수 없으니 차라리 기훈이 너라도 나가서 우리 엄마를 챙겨달라고 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결국은 모든 캐릭터가 마지막에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라며 이정재는 극중 기훈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정재는 "해외 분들은 저를 잘 모르니 한국 팬들이 '이정재가 이런거만 하는 배우는 아니다'라며 옛날 작품 사진을 잔뜩 올려놓으신것도 봤다"라고 웃으며 "연기가 그 캐릭터로 잘 보인다면 그 이상 바랄 건 없다. 이 작품의 기훈으로만 기억되어도 좋다"라며 작품속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에 대해서도 좋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시리즈의 엔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정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엔딩으로 끝나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성기훈이 '이건 잘못된거잖아.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라는 대사와 함께 무시무시한 세계로 다시 뛰어들어다는 듯한 용감함, 정의가 느껴지더라"라며 엔딩에서 보여진 캐릭터의 모습에 만족감을 보였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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