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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나웅준 "가을엔 브람스를,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고 찬사 받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기사입력2021-10-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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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4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브람스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은 무슨 알바 해보셨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전하자 나웅준이 "저는 대학 때부터는 악기와 관련된 알바를 했고 그 전에 재수할 때 음식점에서 한 번 알바를 했었다. 진짜 잘 되었던 곳이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상만 치웠다. 상 치우느라 먹을 시간도 없었다"고 밝혀 웃음이 터졌다.


이어 나웅준은 독일 음악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3악장'을 소개하며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을 준비했다. 계절마다 피부를 스치는 바람의 느낌이 다르다. 요즘 거리에서 만나는 바람과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들으면 가을이라는 계절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 바람과 함께 직접 피부로 음악을 느끼셔도 좋고, 눈 앞에 펼쳐진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음악을 느끼셔도 좋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나웅준은 "브람스는 총 4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1번은 브람스가 20대 때 구성을 시작해 40대 때 완성한 음악이다. 예전에 교향곡은 지금 가수들의 음반과 비슷한 상징성을 가진다고 비유한 적이 있다. 브람스는 자신의 첫 음반이 나오기까지 20여년이 걸린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이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거냐?"고 묻자 나웅준은 "브람스가 살던 시절에는 독일 음악가들에게 큰 숙제가 있었는데 바로 베토벤 이후에 대한 고민이었다.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부터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브람스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브람스는 베토벤의 전통을 계승할 작곡가라는 주위의 기대까지 있어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브람스는 자기비판적인 작곡가라 자신이 만족할만한 음악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웅준은 "전해지는 얘기로는 브람스의 친구가 브람스에게 왜 교향곡을 작곡하지 않느냐고 묻자 브람스가 베토벤의 위대한 발소리를 등 뒤에서 들으며 교향곡을 작곡한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아느냐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브람스는 이 교향곡 1번을 발표하자마자 베토벤 교향곡 10번이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참고로 베토벤은 총 9개의 교향곡을 발표했다. 브람스가 베토벤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큰 찬사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람스의 음악들은 가을에 듣기 참 좋은 음악인 것 같다"며 나웅준은 "그래서 작년 가을에도 가을의 쓸쓸함을 느낄 때는 브람스의 인터메조 2번을, 거리의 낙엽을 볼 때는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을 사용하시라고 소개해드렸다. 가을 분위기의 클래식을 들어보고 싶다면 브람스 음악 중심으로 선곡하시면 분위기 있는 가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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