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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자' 송창의 "진실을 밝히려는 자, 너무나 외로웠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1-09-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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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색자'에서 수상함을 감지한 조사관 강성구를 연기한 송창의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다. 송창의는 이번 영화에서 전역을 몇일 앞둔 대위 '강성구'로 어느 날 밤 발생한 사망사건에 조사관으로 나갔다가 사장자가 불과 몇시간 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던 '임소연' 중위라는 걸 알게되고, 걷잡을 수 없는 진실을 직면하게 되는 인물을 맡았다.

송창의는 "2019년 뮤지컬을 할때 김민섭 감독을 만났다. 시나리오가 너무 잘 읽혔고 영상으로 잘 담아내면 되겠다 싶더라. 뉴스에서 군 관련 사건 사고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군대 의문사가 많아서 감독님께 질문해가면서 이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를 알게 되었다."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으로는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잘 작업하셨더라. 좋았다"라고 밝히며 "감독님의 뚝심으로 완성된 영화다. 말씀하셨던 걸 다 지키시는 분이더라. 처음에 감독님과 '이 작품은 강성구의 역할보다 전체의 앙상블이 중요한 작품'이라는 면에서 생각이 맞았었는데 3소대 대원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고, 입봉작인데도 불구하고 스태프들도 잘 이끌고 배우들이 모두 감독님을 믿고 촬영 할 정도로 섬세하고 밀도있게 잘 준비해주셨다"며 김민섭 감독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창의는 "작품을 하기 전 가장 이해가 안 되었던 건 강성구가 왜 이사건을 파헤치느냐였다. 어떤 사람이 과연 자신의 일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의 일에 파고들 수 있을지, 임소연 중위와 무슨 관계이길래 이렇게까지 하는지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인물의 개연성에 대한 고민을 감독과 가장 많이 나눴다고 했다. 그러며 "강성구는 상식적인 인물이었다. 그래서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강성구의 상식은 군대에서 통하지 않았고 군대의 상식은 강성구에게 통하지 않았다. 관객의 심정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주고, 극중의 억울한 사람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제 목소리로 인해 누군가는 대리 만족을 느낄거라 생각하고 감정선을 잡아갔다"며 인생의 방향을 바꿔가며 진실을 알리려고 애썼던 캐릭터의 심경을 대변했다.

영화 '수색자'는 군대내 의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사회적 경종을 울린다. 송창의는 "군대라는 소재이지만 부조리에 대항하고 인간군상의 면면이 비치는 모습은 우리 사회와 똑같다.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돌아보면서 통쾌함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라고 촬영 전 기대했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제가 군생활 했을때도 사건들이 있었다. 최근에도 군대내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런 부조리함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건 확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영화로 입봉을 한 김민섭 감독에 대해 송창의는 "광고 감독이셨기에 영상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군대 영화인데도 영상으로 감성을 터치하더라. 숲이나 인물의 내적 표현을 영상으로 잘 표현하시는 것 같고, 약동적인 액션도 잘 담아내셨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같은 소속사이자 대학선배인 송영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선배가 맞나 싶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깜짝 놀랬다. 그 동안 못봤던 정서가 느껴졌고 선배님 눈빛에서 살기를 봤다. 다른 작품에서 못 봤던 모습을 봐서 놀랬다. 선배와 좋은 추억도 쌓고 재미있게 촬영했다"라며 연기 변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수색자'에는 송창의, 송영규 외에도 3소대 대원으로 김지웅, 김영재, 김철윤, 김광배, 박상원, 장원석, 정찬우, 윤우 등의 배우들이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어 실제 같은 내무반의 부대원같은 케미를 보였었다. 송창의는 "이분들이 정말 메소드 연기를 펼쳐내더라. 실제 군인같은 케미를 펼쳐내면서 동시에 순수한 느낌도 주었다. 그들의 연기를 보며 실제 제 군생활을 떠올렸고 영화 마지막에는 울컥하기도 했다. 너무나 잘했고 눈에 띄는 후배들도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창의는 예비 관객들에게 "마지막 엔딩 장면을 주목해서 봐주면 좋겠다. 감독님도 가장 집중했던 장면이고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도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씬이다. 엔딩씬은 정말 아련하다는 느낌도 든다"라며 영화 속 애정하는 씬을 이야기하며 "진실을 감추는 자와 밝히려는 자가 나오는데 저는 밝히려는 자였다. 촬영을 하며 너무 외로웠다. 제 편이 한 명도 없었고 혼자서 진실을 위해 싸워야 했다. 하지만 보람이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내년이 데뷔 20년차인 송창의는 "결혼 후 배우로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아이에게 연기하는 것이 직업인 아버지로서 더 책임감있게 즐기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뮤지컬, 예능, 영화, 드라마 다양한 분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많이 선택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배우로의 목표를 밝혔다.

열정이 있고 열심인 배우로 기억되고 불리고 싶다는 송창의는 "영화 '수색자'가 관객들에게 의미있게 전달되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다가오는 추석에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라"는 인사도 남겼다.

영화 '수색자'는 오는 9월 2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YK미디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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