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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이병헌 앞세운 신규 OTT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덕 볼까?

기사입력2021-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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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업체의 미디어 사업, 그 첫 신호탄을 쿠팡이 'SNL 코리아'로 터트렸다. 쿠팡은 'SNL 코리아'의 첫 게스트로 이병헌을 섭외하며 '쿠팡 플레이'라는 미디어의 격을 단번에 높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기존 OTT의 첫 오리지널로 대부분 드라마 시리즈가 채택되는데 비해 쿠팡은 기존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했던, 해외 판권의 예능을 선택했다. 어떤 작품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궁금증을 가지고 기다리게되는 기존 OTT의 드라마 시리즈와 달리 'SNL코리아'는 너무나 잘 아는 방송이다.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에서 무슨 맛일지 모를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는 것과 누구나 잘 아는 익숙한 맛의 메뉴를 준비하는 것 중 어떤 게 더 손님의 선택을 많이 받을까? 아마도 쿠팡은 익숙함과 보장된 즐거움으로 고객을 모으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

'SNL코리아'는 2011년 tvN에서 첫 방송된 이후 무려 9번의 시즌으로 6년간 방송되었다. 거침없는 풍자와 패러디, 신선한 유머, 자신의 스캔들이나 흑역사를 셀프로 재연하며 희화시키는 스타들의 모습때문에 'SNL 코리아'의 게스트는 늘 화제가 되었다. 신동엽을 호스트로, 많은 스타들이 'SNL코리아'를 찾았고, 유병재, 김슬기, 정상훈, 김민교, 권혁수, 정성호 등 대표적인 크루들이 스타로 성장했다.

'쿠팡 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SNL코리아'는 여전히 신동엽을 호스트로, 정상훈, 안영미, 김민교, 권혁수, 정이랑의 기존 크루와 더불어 차청화, 이수지, 김민수, 웬디, 정혁, 김상협, 주현영, 이소진의 새로운 크루를 더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재미를 선보였다.


이병헌을 앞세운 'SNL코리아' 첫 회는 이병헌의 대표작 패러디와 '건치 댄스'를 키워드로 한시간을 꾸렸다. 신동엽이 새벽 3시에 찾아와 눈물을 보인 이유로 출연했다는 말이 화제가 되고, 건치의 비결로 치아가 28개라는 tmi까지 공개하며 이병헌은 중년의 멋짐과 인간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요즘 SNS를 통해 아내 이민정과 댓글로 더 큰 웃음을 주고 있는 이병헌이었기에 이날 방송된 내용은 어쩌면 약간 클래식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쿠팡 플레이'에는 이미 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 스포츠, 교육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이 자리 잡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팡의 OTT 서비스이며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라고 쿠팡 측은 홍보를 하고 있다. 로켓와우 멤버십은 유료 서비스이며 매월 2,900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다른 OTT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긴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는 'SNL코리아' 하나 뿐이며 해외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다수의 독점 콘텐츠를 보유하고는 있는 상황이다. 쿠팡 플레이가 갖고 있는 OTT로의 매력은 오히려 스포츠 중계에 있어 보인다. 다른 OTT에 비해 스포츠의 비중이 크다. 쿠팡 플레이는 2020도쿄올림픽의 온라인 중계도 시도한 바 있다.

'SNL코리아'와 이병헌으로 높아진 기대감에 처음으로 쿠팡플레이를 경험해봤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모바일 앱과 웹 페이지 모두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렉도 걸리고 특히 시작할때 3초간 블랙 화면이 뜨는 건 오류로 인식되기에 딱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L코리아'의 게스트 라인업은 대단하다. 다음 주에는 하지원, 이후에는 조정석이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10회 방송을 예정한 'SNL코리아'의 특급 게스트를 보려면 쿠팡플레이를 볼수 밖에 없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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