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토) 첫 방송된 MBC 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연출 김지훈&이한준, 극본 김태주, 제작 빅오션ENM/슈퍼문픽쳐스, 4부작)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5년 사귄 남친 박도겸(권화운 분)과 이별한 하송이(방민아 분)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공감력을 높였고, 커플 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송이와 ‘놀멍놀멍봅서’ 멤버들의 제주도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형성된 가이드 지강(안우연 분)과의 오묘한 삼각 라인은 예측 불가능한 스피드 전개로 이어져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화면을 꽉 채운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만의 따뜻하면서도 청량한 색감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까지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식물원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송이가 남자친구 도겸에게 이별 통보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이유가 뭔지 묻는 송이에게 도겸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작심한 듯 “너 보면 곡이 안 써져”라고 답해 그녀를 더운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후 도겸의 SNS를 몰래 보면서 댓글을 남긴 여자들의 프로필을 하나씩 들어가 보고, 그의 집을 찾아가는 등 쉽사리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송이의 모습은 준비 없는 이별을 맞닥뜨린 경험을 해본 이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내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그와 함께한 추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핸드폰 사진첩 폴더를 몽땅 지우려던 순간, 송이에게는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도겸과 헤어지기 전 재미 삼아 응모했던 커플 여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 것. 이에 송이는 그 행운을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도겸에게 함께 갈 것을 제안해 흥미를 배가시켰다.
드디어 이벤트로 당첨된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당일. 공항에는 커플 너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종호(이진혁 분)와 효정(남규희 분) 커플, 그리고 중년의 커플인 경미(김영선 분)와 재남(김희창 분), 그리고 송이와 ‘놀멍놀멍봅서’ 여행 가이드를 해줄 지강(안우연 분)까지 모두 모였다. 가이드 지강을 빼고는 모두가 커플이었지만, 송이는 끝내 나타나지 않은 도겸 덕분에 홀로 여행을 출발하게 되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도겸은 제주도로 곧바로 오는 것이라 생각한 덕분에 이별 사실을 숨길 수 있었지만 안절부절못하는 송이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제주도에 도착한 놀멍놀멍봅서 멤버들은 가장 먼저 호텔에 짐을 풀기로 했다. 그곳에서도 도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송이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고, 가이드 지강에게 사실대로 이실직고를 하려던 찰나 도겸이 극적으로 등장하면서 마침내 7명의 여행 멤버가 모두 모였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 커플의 제주도 커플 여행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상승시켰다. 특히 여행을 즐기는 세 커플의 각양각색 모습은 더욱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여행에서 기필코 도겸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왔던 송이. 커플 티셔츠까지 야심 차게 준비를 해온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애정을 표현했지만 이를 무심하게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는 도겸 때문에 송이의 모습은 웃픔 그 자체였다. 그렇게 여행의 첫 날밤이 지나고 시작된 둘째 날. 송이는 여행을 하던 중 도겸의 밴드 멤버이기도 한 루리(이주명 분)와 몰래 만나고 있는 도겸의 모습을 발견하고 상처를 받았고, 이를 지강이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이들 세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텐션은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커플 여행 도중, 몰래 다른 여자와 함께 있던 도겸을 보고 이별의 현실을 느끼게 된 송이. 도겸이 자신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면서 자상하게 대하자 “싫다. 이제 나 말고 다른 여자한테 이렇게 하겠다는 거 아니야”라며 애써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는데, 그런 송이에게 도겸은 “전처럼 돌아가기 어렵다는 거 알잖아. 좋은 사람 만나”라고 또 한 번 상처 주는 말을 했다.
결국 돌아가는 여행 버스 안에서 내내 눈물을 흘리던 송이는 종호와 싸우기 시작한 효정이 버스를 세우자 그 틈에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내린 것은 도겸이 아닌 지강이었다. 홀로 호텔에 돌아온 도겸, 그리고 자신을 챙겨준 지강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술자리를 갖게 된 송이의 모습이 교차되어 보이면서 이들의 예측불허 커플 여행의 앞날에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무한 자극한 가운데 그려진 엔딩 장면은 압권이었다.
다음날, 자신과 도겸의 방이 아닌 지강의 방에서 옷을 벗은 채 눈을 뜬 송이. 몰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송이는 때마침 복도로 나온 도겸을 발견했고, 도겸 역시 송이를 보게 되면서 두 사람은 뜻밖의 추격전을 펼쳤다. 아슬아슬하게 도겸을 피해 다시 지강의 방으로 들어온 송이, 하지만 곧바로 도겸이 방 문을 잡았고 이를 지강이 막아서는 장면이 엔딩을 차지하면서 이들의 미묘한 삼각 러브라인을 예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했다. 과연, 송이는 처음 의도대로 전 남친 도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커플로 온 여행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될 것인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예측불가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2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MBC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2회 방송은 다음 주 토요일(2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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