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익숙한 파란색 일회용 라이터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엄지원)와 함께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필성’(김인권). ‘재차의’의 배후를 조사하던 그는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 ‘현철민’(박종환)을 만나기 위해 교도실 접견실을 찾는다. 그리고 ‘현철민’을 회유하며 담배와 함께 파란색 일회용 라이터를 건네는데, 드라마 '방법'을 본 관객들이라면 이 라이터가 익숙할지도 모른다. 바로 ‘백소진’(정지소)이 강력한 빌런 ‘진종현’(성동일)을 ‘방법’하기 위해 습득했던 것과 동일한 색상의 라이터인 것. 극 중 방법사인 ‘백소진’이 죽음에 이르는 저주인 ‘방법’을 걸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인물의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작은 라이터가 ‘진종현’의 목숨을 좌우하는 중요한 물품이었다.
#‘임진희’(엄지원)와 ‘백소진’(정지소)이 처음 만난 카페의 비밀
드라마 '방법'의 3년 후를 그린 영화 '방법: 재차의'. ‘임진희’는 그동안 자취를 감춘 ‘백소진’을 떠올리다가 ‘재차의’에게 공격당하는 악몽을 꾸게 된다. 꿈속에는 드라마에서 ‘임진희’와 ‘백소진’이 처음 만났던 카페가 등장하는데, 유일한 차이점은 바로 카페의 벽면이다. 드라마 '방법'에서는 ‘진종현’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IT 기업인 ‘포레스트’의 이름을 반영한 푸른 숲의 이미지가 비치는 반면, '방법: 재차의'에서는 ‘지옥도’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이미지가 카페 벽면을 가득 채워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일련의 사건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개 소리의 정체는?!
한편 ‘임진희’가 악몽에서 깨어날 때 창 너머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주변 소음이 아닌 의도적으로 삽입된 사운드이다. ‘이누가미’를 모시는 방법사인 ‘백소진’의 존재감을 암시하기 위한 것으로, ‘이누가미’란 일본 시코쿠와 규슈 일부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사람을 홀리는 개의 영을 뜻한다. 극 중 굿판을 벌이는 ‘백소진’의 모습이 발견된 곳 또한 일본 시코쿠 지방이었다.
#‘빨간 후드’ 덕후가 ‘백소진’말고 또 있다?!
한밤중 불 꺼진 ‘도시탐정’ 사무실에 들어오다가 뜻밖의 인기척에 깜짝 놀라는 ‘임진희’.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도시탐정’에 새롭게 합류한 촬영팀 인턴 ‘제시 정’(이설)이었다. 빨간색 후드를 벗으며 인사하는 ‘제시 정’의 모습에서 기시감이 느껴졌다면 ‘방법’ 유니버스의 이스터에그를 제대로 포착한 것. 빨간색 후드는 드라마 '방법'에서 고등학생이었던 방법사 ‘백소진’이 교복 위에 항상 입고 다니던 시그니처 의상으로, 드라마에 이어 '방법: 재차의'의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백소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그녀를 연상시키는 장치를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밝혔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방법: 재차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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