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허준호 "김윤석, 조인성 등 함께 연기한 배우들 모두 대가" 동료들 극찬 [인터뷰M]

기사입력2021-07-28 13:02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영화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배우 허준호를 만났다. 인자한 웃음과 매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허준호와는 코로나19의 확산세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과 북 대사관 식구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로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한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언론시사 이후 호평을 받았으며 오늘 개봉한다.

허준호는 "이렇게 큰 작품에 불러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작품 속에서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이었다. 그만큼 극의 무게감을 끌고가야 해서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했다. 이렇게 개봉을 하게되니 많이 떨린다"라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허준호는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등 쟁쟁한 배우들과 훈훈한 연기를 선보이며 뜨거운 연대를 펼쳤다. 허준호는 "평소에 김윤석의 팬이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은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봤는데 드디어 현장에서 만났다. 김윤석은 리허설때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더라. 김윤석을 현장에서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라며 김윤석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인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가끔 보는 후배였는데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 애기로만 봤는데 '더킹'을 보고는 이제 멋진 중년 배우가 다 됐구나 싶어 그의 연기세계를 기대했는데 역시나 많이 깊어졌더라. 현장에서 한국 대사관측 배우들을 다 아우르는 모습이 멋었었다. 어린 조인성을 완전히 지우고 커지고 깊어진 조인성을 만나 너무나 좋았다"라며 애정어린 이야기를 했다. .

함께 북한대사관 식구를 연기한 구교환에 대해서도 허준호는 "무모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달려드는 친구, 어릴때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 요즘 잘되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야기했다.

허준호는 이들 배우들과의 촬영에 대해 "항상 즐거웠다. 조식부터 끝날때까지 너무 즐겁고 열정적이었다."라며 모로코 현지에서의 4개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배우부터 막내 스태프까지도 누구하나 허투루 하는 작업이 없었다. 시간이 나면 작품에 매진하는데 쓰더라. 숙소에 있다보면 김윤석에게 올라오라는 전화가 온다. 감이 밥먹으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조인성이 합루한다. 그렇게 이야기 하다가 류승완 감독에게 가서 또 작품에 대해 토론한다. 굉장히 좋은 모습이었고, 이렇게 일정 내내 진지한 친구들을 접해서 너무 좋았다. 모든 배우와 감독이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걸 직접 보는 재미가 굉장했다. 다들 대가들이었다"라며 함께 한 배우들을 극찬했다.

허준호는 운전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안된 구교환으로 인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의 주요 장면인 카체이싱 장면에서 구교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탈출해야 했다. 촬영이 없으면 쉬어야 하는 구교환이 시간만 나면 매일 운전 연습을 하러 가더라. 그냥 운전하는 장면이 아닌 카체이싱이었기에 운전이 서툰 사람의 차에 타야 하는게 처음에는 공포스럽고 겁이 났었다. 그런데 아무 사고없이 멋지게 촬영을 해내게끔 훈련시킨 연출부가 대단했고, 그 장면을 멋지게 해낸 구교환도 대단했다."라며 초보운전자에서 카체이싱 전문가로 거듭난 구교환의 일화를 전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 칭찬을 많이 하는 허준호였지만 영화 속에서 허준호가 보여준 카리스마도 엄청났다. 첫 등장 장면부터 관객들이 후덜덜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렬했다. 그는 "영화속 배경이 되는 당시는 북한을 북괴라고 불렀던 시절이다. 그정도로 적대적으로 지내던 사이었는데 그런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남한보다 20년 먼저 아프리카에 와 일했던 사람으로서 첫 장면에서 도저히 이길수 없겠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무게감 있게 표현하려 했다"라며 해당 장면의 의도를 설명했다.

오랜 시간동안 활동을 했지만 또 오랜 공백기도 있었던 허준호다. 최근에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그는 "불러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며 "당연히 예전과 다른 태도로 직품에 임한다. 이제는 연기를 할 날이 적어지고, 내가 할수 있는 작품이 더 적어졌다. 한 작품 한 작품이 아쉽고, 하루 하루 촬영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라며 요즘 작품에 임하는 마음 가짐을 밝혔다. 이어 "예전에 비해 제작 환경도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시간이 충분했지만 요즘엔 정해진 시간 안에서 약속된 분량을 다 해야 한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에게 많은 책임감이 생겼다. 그만큼 더 공부하고 나가야 하고, 순간에 더 집중하고 더 진지하게 일해야 한다. 이렇게 바뀐 현장이 더 재미있어졌다"라며 달라진 제작환경에서도 즐겁게 일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카리스마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허준호는 "무게감 있다고 평가해 주시니 감사하다. 더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악질의 악역도 연기할 것이고 순한 옆집 아저씨 같은 역할도 연기할 것이다. 더 많은 도전의 기회가 생겼고, 이런 기회를 통해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는 7월 2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