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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남-북 대결을 연상케하는 배우들의 연기 격돌 '모가디슈' ★★★

기사입력2021-07-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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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며 세계화를 부르짖던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UN 가입을 시도한다. UN 회원국의 투표로 가입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소말리아의 한 표가 어느 나라를 향할지가 매우 중요했던 상황. 대한민국과 북한은 각자 지지를 호소 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친다. 당시 북한은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대외 외교를 시작 했기에, 외교적 우세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 요원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을 필두로 대사 부인 김명희(김소진), 서기관 공수철(정만식), 사무원 조수진(김재화), 막내 사무원 박지은(박경혜)의 맨 땅에 헤딩하듯 대한민국을 홍보하기 시작한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타국 생활을 하던 중.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한민국 대사관은 전기, 식량 등 기본적인 자원부터 이웃나라와의 연락마저 끊긴 상태에 놓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 및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구조를 요청하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동행이 시작된다. 이들은 국가와 이념을 뛰어넘어 오직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비포스크리닝
흥행성과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를 제작해 온 제작진들이 모였다. 류승완 감독을 필두로, 해외 로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던 '베를린' 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확장된 2021년 해외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 영화는 압도적이고 이국적인 스케일을 예고했다. 4개월간 아프리카 로케이션 헌팅 과정을 거쳐 현재 여행금지 국가이기에 촬영할수 없는 소말리아와 가장 비슷한 장소를 찾아냈다고 한다. 제작진의 이루 말 할수 없는 엄청난 고생과 노력이 어떤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물론 배우진도 화려하다. 김윤석∙조인성의 호흡 뿐만 아니라 허준호∙구교환∙김소진∙정만식∙김재화∙박경혜까지. 연기파 배우들은 죄다 모였다. 이들이 남과 북으로 나뉘에 보여줄 연기는 어떨까? 캐스팅부터 비주얼까지 올 여름 이만한 대형 스케일의 한국 영화는 유일한데, 열대돔을 뚫고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트르시스를 안겨줄수 있기를!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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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극장 안은 에어컨 덕에 시원했지만 영화를 보는 마음은 연신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 흐르는 듯 했다. 대형 스크린 속에 담긴 소말리아의 모습은 훅 끼쳐오는 땀내음, 이글거리는 화염, 난무하는 총성으로 생지옥이었다. 우리 역사 중 일부였지만 정말로 까맣게 몰랐던, 기억해야 할 우리의 과거를 짚어내는데에는 역시 류승완 감독이 있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이 저런 시간을 가졌을 줄이야. 살아서 돌아 온 것도 대단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가 될 수 없는 한 민족이 생사를 함께 했다는 사실도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가슴속에 뜨거운 뭔가를 안겨준다.
100% 해외 로케로 진행된 이 영화는 아프리카라는 낯선 배경을 그려서인지 더더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풍경과 느낌을 전해줬다. 해외 영화에서 주로 보던 배경 속에 우리나라 배우들이 들어가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지만 그래서인지 더 현실처럼 느껴졌다. 이런 배경의 현실감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필요 없게 치열했다. 김윤석, 조인성의 연기는 믿고 기대하는 만큼이었고 허준호와 구교환은 지금껏 이들이 보여줬던 작품과 캐릭터를 집약해 놓은마냥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돋보였다.
한국 영화 특유의 잘 짜여진 액션과 놀라운 합의 격투 대신 '모가디슈'에서는 생지옥을 연상케하는 총기 난사전이 펼쳐진다. 비 처럼 쏟아지는 총알 사이로 위태위태하게 진행되는 카 체이싱 장면도 인상적이며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의 긴장감으로 중반 이후부터 마지막까지 끌고가는 힘은 압도적이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는 7월 2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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