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서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벨라스케스의 초상화에 담긴 수수께끼를 전했다.

21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초상화의 세계' 테마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교수님, 오늘 중복인데 보양식 뭐 드시냐? 삼계탕 vs 장어, 철업디와 동시에 골라달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DJ 김영철은 초복에 삼계탕을 먹었다며 장어를 선택했고 양정무는 삼계탕을 선택하며 "삼계탕에 인삼주까지 먹으면 제일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정무는 '초상화의 세계' 다섯번째 시간을 맞아 벨라스케스의 1656년 작품 '시녀들'을 소개하며 "명작 중의 명작으로 원래 제목은 '펠리페 4세의 가족'이다.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왕실 화가로 그의 작업실이 궁궐 안에 있었다. 이 화가의 화실에 마르가리타 공주가 시녀들을 대동하고 방문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그림 왼쪽에 캔버스가 보이고 그 뒤로 화가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공주 옆에 자신도 그려넣어서 자신이 왕실 소속 화가라는 것을 자랑하며 뽐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정무는 "이 그림이 정말 유명한 이유는 이 그림 속에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멀리 뒤쪽 벽에 거울이 걸려있는데 거기 펠리페 4세와 왕비의 모습이 보인다. 왕과 왕비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라고 질문하며 그 수수께끼에 두 가지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양정무는 "첫번째 해석은 벨라스케스가 공주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데 왕과 왕비가 화가의 작업실을 방문한 장면을 그렸다는 것이고 두번째 해석은 벨라스케스가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데 공주가 시녀들과 함께 작업실을 방문한 장면을 그렸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초상화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을 집어넣기 어려운데 이 그림은 수수께끼를 숨겨 놓아 초상화의 격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정무는 이 그림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며 "한 번 가봤다. 그런데 굉장히 오래 있어서 생생하다"고 밝혔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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