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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릴야 군몽콘켓 "'랑종' 의미있는 작품, 한국에도 꼭 진출하고 싶어" [인터뷰M]

기사입력2021-07-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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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랑종'에서 신들린 연기로 한국 관객들을 소름끼치게 한 태국의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과의 인터뷰가 20일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압도적인 스릴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보인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 시나리오 원안 집필을 하고 '셔터' '피막' 등으로 태국의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반종 감독이 연출한 영화 '랑종'은 개봉 이전부터 화제가 되었었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낯선 시골 마을, 집안, 숲, 산, 나무, 동물, 논밭에까지 혼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밍'은 날이 갈수록 이상한 증상을 보이고 결국 '그것'에 온 마음과 몸을 점령당한다. 지역의 유명한 무당 '님'의 조카인 '밍'을 연기하며 실제인지 영화인지 모를 극강의 혼란스러운 공포를 선사한 나릴야 군몽콘켓은 영화속 모습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예쁘고 밝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나섰다.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된 이후 많은 한국 팬들이 저의 SNS에 응원과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좋은 영화이기에 잘 될거라 기대는 했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일줄은 몰랐다"라며 영화의 개봉 소감을 밝힌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 팬들은 연기를 잘한다고들 해주셨고 태국 팬들은 빨리 영화를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주더라.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거라 기대 못해서 이 순간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수 많은 오디션을 거친 끝에 '랑종'에 합류한 나릴야 군몽콘켓은 "처음에 반종 감독의 영화인지 모르고 캐스팅 업체를 통해 오디션을 봤다. 반종 감독은 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감독이셔서 제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 기뻤다."라며 캐스팅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캐릭터였지만 저의 능력을 테스트해보는 기회라 생각했다. 저는 도전하는 걸 즐기는 편인데 그런 저에게 이번 영화는 큰 과제였다. 태국의 유명한 반종 감독, 한국의 유명한 나홍진 감독과이 프로젝트에 제가 선택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기뻤고,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라며 역할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을 갖고 임했음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우리에게도 낯설고 기괴한 영화였지만 영화 '랑종'의 시나리오는 나릴야 군몽콘켓에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 동안 참여했던 영화나 작품과 비교했을때 시나리오가 너무 특별했다.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대본이었다. 태국에서도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내용이었다."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의 느낌을 이야기 했다.

이어 "태국 사람들에게는 토속 신앙이 어릴때부터 들어오고 믿고 있던 기본적인 것이다. 태국에는 오래전부터 귀신이 있다고 믿고 있고 귀신이 일상에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저절로 빠져들게 되더라."라며태국의 정서를 곁들여 설명했다.

관객들이 실제인지 설정인지 혼란스러워 할 정도로 '밍'의 캐릭터는 독보적이었고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도 많았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저는 모든 장면이 다 어려웠다. 특히 후반부에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역할을 할때가 많이 어려웠는데 여러분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의 박재인 안무가에게 영상으로 동작에 대한 안무를 받고, 반종 감독님이 따로 조사했던 영상들도 보고, 워크샵과 리허설에서 감독님이 심지어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시범도 보여주시기도 했다. 영상을 보고 혼자 연습하고, 감독님과 함께 리허설을 하고, 수정사항 반영해서 집에 가서 숙제 처럼 동작을 익히는 과정을 반복하며 촬영했다"라며 쉽지 않았던 연기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건 집중력이었다. 이상 증상이 발현되어 더 이상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과학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존재를 표현해야 했다. 내가 인간처럼 보여도 실패하는 거고 악령으로만 보여도 안되기에 인간과 악령이 함께 있는 걸 연기한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집중하며 촬영했다"며 매 신마다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어떤 장면은 차마 눈을 뜨고 볼수 없을정도로 무서웠는데 나릴야 군몽콘켓은 "저도 겁이 많은 성격이라 분장하고 카메라 앞에서서 저를봐도 무섭더라. 분장팀도 너무 잘 해주시고, 세트도 무서워서 모든 장면이 다 무서웠다"라며 심약한 인간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며 "후반부의 기괴한 장면을 촬영할때는 촬영 전에 요가로 몸을 풀고 촬영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도 밝혔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추격자'를 봤었다. 두 영화 모두 한번에 못 보고 중간에 몇번씩 껐다 켰다를 반복했다. 그게 나홍진 영화의매력이더라. 숨이 멎을 것 같은 스릴과 공포를 느끼게 하더라. 대단한 감독이시다. 나홍진 감독이 또 기회를 준다면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감독과도 기회가 된다면 작품을 하고 싶다.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혹시나 한국에 진출하게 될까봐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나홍진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과 한국 진출의 포부도 야무지게 밝혔다.

청소년 시기부터 광고 모델을 계기로 연기에 뛰어들게 되었다는 나릴야 군몽콘켓은 "'랑종'은 영화로는 100점 이상이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스크린에서 많은 것들이 표현되었다."라며 "한국에서의 여화 반응 때문에 태국에사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태국의 트위터 키워드 1~3위에 오랫동안 '랑종'이 랭킹되기도 했다. 태국에서도 영화의 인기가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며 태국에서의 흥행도 예상했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랑종'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로 가치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반종 감독, 나홍진 감독님이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평생 기억할만한 일이다"라며 영화의 의미를 밝혔다.

'랑종'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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