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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미드나이트'로 악역의 방점 찍어, 순박하고 정의로운 역할도 탐나" [인터뷰M]

기사입력2021-07-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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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이트'로 연쇄살인마 연기를 펼친 배우 위하준을 만났다. 위하준은 영화 '미드나이트'에서 연쇄살인으로 쾌락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도식'으로 분해 선의를 베풀다가도 냉소적인 모습으로 피해자와 목격자를 농락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공포감을 드높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위하준은 "꼭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와 역할이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그 동안 드라마에서는 다정하고 로맨틱한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영화에서는 강하고 악한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번 작품으로 악역의 방점을 찍은 것 같다."는 말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다 채웠다며 후련해 했다.

평소 자신의 얼굴에서 이중성이 느껴진다는 위하준은 "어떻게 보면 선하고 어떻게 보면 무섭다고도 하시던데 이런 분위기의 이중성이 제가 연기만 잘 한다면 표현되기도 쉬울 것 같더라. 배우로서는 강점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매력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곤지암' '걸캅스' 등에서 악역을 했던 위하준은 "악역도 잘 할수 있을 거 같아 기회가 될때마다 도전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까지 하고보니 이제는 악역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역할도 하고 싶다"라며 악역 연기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살인범 연기는 정신적으로 힘들더라.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나쁜 행위를 가애햐 하고 압박을 줘야 하는데 거기에 더해 그런 나쁜 심리상태를 촬영하는 내내 유지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연기를 하고 나면 마음이 너무 아팠고, 연기할때는 또 몰입해서 해야 하는 갈등 상황이 괴로웠다"며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음을 이야기했다.

이 영화에서 위하준이 마음고생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 바로 '배우들의 관절은 무사할까?'일텐데 그만큼 위하준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이 실감나는 추격신을 위해 엄청나게 뛰어 다녔다. "정말 많이 뛰었다. 지금도 무릎이 안좋기는 하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저보다 진기주가 더 고생했고 스태프도 너무 고생했다. 고생한 만큼 추격신이 잘 나와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위하준은 함께 연기한 진기주와 고생한 스태프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학생 시절 완도군을 대표해 도대회 육상 대회에도 참석했다는 위하준은 "속도감이나 공포감을 위해서는 요령이나 기술보다는 최대한 열심히 뛰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최대한 몸사리지 않고 찍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엿보이는 말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현장에서 달리기로 고생했기 때문인지 위하준은 진기주에게 '전우애'를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선물로 서로 테이핑이나 파스를 주면서 힘내라고 응원했다. 성별은 달랐지만 전우애가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보람도 많이 느끼고 큰 추억이 되었다."며 웃으며 이야기 하다가도 "진기주는 정말 똑똑하고 열심히 하고 쿨하고 좋은 성격과 인성을 가진 배우다. 진기주가 너무 잘 표현해줘서 저도 몰입이 잘됐다. 배울 것도 많고 편해서 오랫동안 좋은 동료로 지내고 싶다."며 진기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미드나이트'를 위해 12키로를 감량했다는 위하준은 "감독님의 요청도 있었고, 저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감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전 작에서 벌크업이 되어 있었는데 캐릭터를 위해 10키로 정도 감량했다. 촬영을 하다보니 살이 점점 빠져서 최종 12키로가 감량되었다."라며 캐릭터를 위해 체중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또 "감량할때는 식단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도 심하게 하면 많이 지치기 때문에 타바타 운동을 중심으로 짧고 굵게 했다"는 자신만의 체중감량 비법도 공개했다.


캐릭터를 위한 준비는 체중감량 뿐만이 아니었다. 위하준은 "도식이의 상태나 눈빛을 유지하고 싶어서 촬영 전부터 시니컬하게 지냈다. 또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한 책이나 자료를 보며 그들의 공통점이 뭔지,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많은 자료조사를 했음도 이야기했다.

위하준은 '곤지암'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그때는 7명이 주인공이었고, 이번이 제 첫 주연 영화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라며 '미드나이트'의 의미를 이야기 하며 "큰 역할이어 부담도 컸고 준비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막상 영화를 보니 제 연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자신을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저는 무뚝뚝한 시골 남자다. 앞에서 잘하지 못하고 뒤에서 챙겨주는 답답한 타입이라 드라마에서 보는 로맨틱 가이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이런 사람 위하준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전라도 시골 출신인 만큼 사투리를 맛깔나게 쓰는 순박하고 귀여운 캐릭터도 하고 싶고, 정의로운 형사나 요원의 역할도 꼭 해보고 싶다"라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위하준은 "무엇보다 사람으로 좋은 인성을 가진 겸손한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는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배우로의 목표를 밝히며 "이번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께는 '소름 돋는다. 진짜 한대 패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희망하는 관람평도 이야기했다.

'리틀 추격자'는 영화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위하준은 "너무 훌륭한 작품이었기에 그런 반응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며 "하반기부터는 드라마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이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현재 티빙과 극장에서 볼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티빙,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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