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신이 갑자기 옷을 정리하는 경수의 행동을 의아해하자 경수는 “필요하게 되면 한두 가지 사더라도 일단 치울라고. 치울 수 있는 건 뭐든 치울 생각”이라고 하며 정리를 시작했다. ‘그가 혼자 있을 때 남몰래 소리 죽여 울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가 서럽게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나에게 아픈 기억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보여줬던 그의 차분했던 모습은 너무나 단정해서 지금 생각해 보면 더 아프다’는 영신의 내레이션과 함께 한 가지씩 정리해나가는 경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수는 숙정의 미래도 염려했다. 밥집 전세금을 숙정 앞으로 돌려주겠다고 나선 것. 숙정은 “너 사람 놀리니? 그 어마어마한 재산을 날려먹게 만들고 그깟 전세금 해준다고 하면 내가 고마워할 것 같아?”라고 하며 “그런 궁상을 떠느니 차라리 굶어 죽겠다”고 한다. 죽는다는 말을 쉽게 하는 숙정에게 경수는 “정말 그렇게 죽고 싶어요? 난 살고 싶은데... 난 정말로 살고 싶은데 난 정말로 살고 싶어요”라고 속마음을 토로한다. 경수의 상태를 모르는 숙정은 “그럼 살아 누가 말리니?”라고 쏘아붙이면서도 가족들의 납골당, 기일 등을 적은 수첩을 건네는 경수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경수 혼자 정리하는 거 슬프네”, “엄마는 엄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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