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가수 강균성, 시인 원태연이 출연했다.

9일(수)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시인 원태연이 '특별 초대석' 코너에서 신작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태균이 원태연에게 "컬투쇼에 11년 만에 나오셨다. 원래 방송 출연 잘 안 하시는데 얼마 전 TV 출연하셔서 화제가 되었다. 어떻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시게 된 거냐?"고 묻자 원태연은 "섭외가 왔다. 폐가 될 것 같아 안 나간다고 했더니 지인들이 쌍욕을 하더라. 네가 아직 덜 굶었구나, 거를 걸 걸러야지 하면서. 그래서 다시 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답해 폭소가 터졌다.
이에 "유퀴즈에서도 술 한 잔 하고 오신 것 같았는데 오늘도 한 잔 하신 거 아니냐?"는 한 청취자 질문에 원태연은 "그 전날 잠을 못잤다. 촬영 당일 촬영이 지연되어 빈속에 에스프레소 세 잔을 마셨다. 그 날 춥고 에스프레소 세 잔 먹어 손 떨리고 전날 잠 못자서 발음 안 좋고 콧물 나오고 앞에 카메라가 있고 제가 좋아하는 조세호 씨가 있고 그래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원태연 시인은 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감성 시인"이라 소개하며 김태균이 "국내 시집 판매량 1위, 이 타이틀 아직 갖고 계시냐?"고 묻자 원태연은 "그렇다고 하더라"고 답하고, 그러나 150만부 이상 팔렸다는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수익은 0원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태균이 원태연의 신작 에세이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를 언급하며 "어떻게 에세이를 쓰게 되었냐?"고 묻자 원태연은 "출판사 대표님이 노트북을 보내셨다, 책 쓰라고. 그런데 당시 돈이 필요해 그 노트북으로 다른 출판사 원고를 먼저 썼다. 18년 만에 시집을 냈다. 그 얘기를 듣고 노트북 보내신 출판사 대표님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가라, 요즘 에세이가 대세다, 주제는 '자기 자비'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제가 저에겐 더 베풀 자비가 없다고 했는데 안 웃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사인을 했다. '자기 자비'라는 주제를 받아놓고 바로 생각한 게 하드코어 반성문이다. '다음 주부터 열심히 살겠습니다'가 원래 제목이었다. 재밌게 썼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균은 "두 번 읽었는데 너무 원태연스럽고 너무 재밌다"고감상을 전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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