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동부지법(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시연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회째 음주운전을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가 중하다고 할 수 없는 점, 피해자들과 합의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종전 음주운전 처벌 전과도 약 15년 전 범행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박시연은 지난 1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9%였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박시연이 사고 전날 저녁 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고 다음 날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가 경미한 접촉사고가 있었다. 근처에 있던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했으며 그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시연은 직접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안일하게 생각한 저 자신에 대해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변명 없이 사과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2세 배우 박시연. 2000년 미스 서울 미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2007년 제2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1년 무역업에 종사하는 네 살 연하 상대와 결혼했지만, 5년 만에 이혼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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