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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마우스'홍주役, 예쁘지 않아 속상? 천만에" [인터뷰M]

기사입력2021-05-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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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경수진이 화려한 옷 대신, 역할과 꼭 맞는 옷을 입었다. 배우의 도리를 다한 것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경수진은 25일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우스'는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 헌터 추적극을 다뤘다.

경수진은 극중 최홍주 역으로 분했다. 시사 교양 PD로 자부심이 강하고 물, 불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어떤 것이든 온몸을 내던져 어떡해서든 방송을 해내고야 만다는 생각으로 임해 방송국 내 능력자로 통한다.


'마우스'는 얽히고설킨 인물관계도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사건의 반전을 알게 된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주 등이 극찬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이날 경수진은 다소 복잡한 전개를 쫓아 뒤죽박죽 순서의 촬영을 해내기에 벅차지는 않았냐 물으니 "소통이 답이더라"고 답했다.

그는 "장르물이기 때문에 모든 배우, 인물들의 감정선을 표현할 수는 없다. 방송으로 보이지 않은 홍주의 트라우마에 대해 제작진과 많이 이야기하며 이해하고 되뇌었다"며 "7부까지가 과거였다. 요한이가 죽고, 그 다음 회차가 1년 후를 그린 전개였다. 1년의 기간 동안 홍주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작가와 이 대목에 대해 면담을 했다. 20부까지의 큰 그림을 들었다. 처음부터 알고 참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현장은 늘 뒤죽박죽이고 전개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반전의 포인트를 알고 있어야 연기가 가능했다. 감독, 작가와의 대화로 극복했다"며 "홍주는 4부까지는 밝은 캐릭터였다. 감독, 작가님 미팅을 하면서 느낀 건 서사가 굉장히 깊고 트라우마도 많은 인물이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해주길 바라셨다. 나도 부담이 큰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회차가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작품의 색깔은 어둡고 무거웠다. 심지어 경수진이 연기한 홍주의 역할은 시사교양 PD였기에 화려한 옷차림은 불가했다. 이와 관련 경수진은 "외양을 화려하게 꾸미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없었다.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화려했다면 홍주에게 맞지 않았을 것 같다"며 "인물에 집중했기에 스타일에 미련 갖지는 않았다. 그에 맞는 역할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있을 테니까 아쉽지 않다"고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경수진은 '마우스'의 흥행 비결로 '엔딩'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우스'의 성공은 작가의 필력, 감독의 연출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엔딩에 항상 궁금증을 유발할만한 포인트를 넣어주셨다. 엔딩맛집 아닌가. 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시청자는 저절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경수진은 "주위 모든 친구들과 가족들이 '마우스'를 시청하셨다. 다음 이야기에 대해 너무 궁금해하시더라. 대답하지 않았다. 시청자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설렘과 궁금증을 주는 것도 배우의 몫이 아닌가. 절대 비밀로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경수진은 10년 차 배우가 된 시점에 마음가짐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벌써 10년이 됐다. 아직 마음은 신인이다. 10년 동안 누군가로부터 역할을 연기해달라고 연락을 받는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직도 목마르다.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매력이 많이 남아있다. 조금 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고, 위로하고, 웃겨주는 배우를 하고 싶어요. 20년, 30년까지. 경수진의 삶이 긍정적으로 배우 일에 녹아들길 바란다. 늘 연기하며 행복한 순간은 상대와 눈을 마주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작업을 할 때다. 그 느낌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경수진은 2012년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데뷔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상어', '은희', '밀회', '아홉수 소년', '파랑새의 집', '역도 요정 김복주', '언터처블', '트레인', '허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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