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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 김동규 "엄기준=빛, 시즌3선 밀당하고파" [인터뷰M]

기사입력2021-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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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에게 '펜트하우스' 촬영 현장은 배움의 장이었다. 엄기준부터 주동민 감독까지, 감사하지 않은 선배들이 없었다며 거듭 감사를 표하는가 하면, 구두를 신고 액션을 연습하는 등 신인 배우다운 열정으로 매력적인 악역 조 비서를 탄생시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동규는 최근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종영 인터뷰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 혼자 이렇게 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감독님, 작가님, 많은 선배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시즌2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동규는 극 중 주단태(엄기준)의 충직한 비서 조 비서를 연기했다. 주단태의 온갖 뒤처리를 도맡아 하면서도 그에게 잔혹한 폭행을 당하며 동정심까지 유발하는, 독특한 악역 조 비서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반삭과 수염, 검은 슈트 등 김동규가 연기한 조 비서는 여느 기업의 비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범죄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거친 매력으로 색다른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 김동규는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자신이 생각하는 비서의 틀을 완전히 깨버렸다며 "지적이고 깔끔한 모습을 생각했지만, 대본을 보고 나서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범죄 영화나 드라마 또는 실제 악한 비서들의 모습을 캐치하려고 했다"고 조 비서의 첫인상을 설명했다.


이에 반삭을 떠올렸고, 주동민 감독에게 먼저 제안을 드렸다고. 김동규는 "사실 제일 처음에는 반응이 없으셨는데, 두 번째 리딩 할 때쯤 '오케이 네 말대로 해보자, 밀고 와봐라'라고 하셔서 밀고 갔었다"고 했다. 이어 주동민 감독이 수염을 덧붙여 제안해 지금의 조 비서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남다른 열정과 고민 끝에 탄생한 조 비서는 악역이지만, "안쓰럽다"는 의외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동규 역시 "사실은 의도치 않은 반응들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응원한다, 불쌍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재미있게 느꼈다. 사실 원래 내 목소리는 톤이 높다. 조 비서를 연기할 때는 톤을 낮추고, 묵직함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썼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액션 준비를 할 때에도 조 비서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액션을 준비하며 조 비서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한 것. 이에 대해 "내 발목을 좀 지키고 싶었다. 혹시나 촬영하다가 뛰는 장면이나 맞는 장면에서 구두 때문에 조금 미끌거리거나 발을 잘못 잡아서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가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고 대비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극 중 주단태와 조 비서는 살벌한 관계였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연기한 엄기준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며, 선배 배우의 배려에 거듭 감사를 전했다.


김동규는 엄기준에 대해 "빛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시즌1, 시즌2를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건 선배님 덕분인 것 같아요. 만약에 선배님이 아니셨다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사한 게 많았다. 항상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또 사실은 많이 이끌어주시고요. 많이 답답하실 수 있는 부분인데도 항상 웃음으로 편하게 해 주시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작품을 하며 엄기준이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제 30살이 되고, 35살이 돼서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선배님처럼 배우의 느낌으로 서 있으면 좋겠다. 이 문장 하나로 다 설며이 되지 않을까 롤모델인 이유가. 사람으로서도 선배님도 너무 좋다. 선배님 특유의 웃음이 있으시다. 해맑게 웃어주시는 웃음이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따뜻함을 느낀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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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즌3에서는 주단태가 아닌, 유동필(박호산)과의 새로운 관계가 기대된다며 조 비서의 반전을 예상해보기도 했다. 김동규는 "저희 형님과 회장님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갈지 모르는 밀당을 했으면 한다"면서 "내가 어떤 계기로 회장님의 비서가 됐고, 또 유동필이 제 진짜 형님이신지 저도 궁금하다. 시즌3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동규는 '펜트하우스'에 대해 "너무 영광스럽다. 정말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만큼. 안내판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계주를 하면 총소리가 들리지 않나. 내가 총소리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모든 것이 배움의 기회가 됐다며 "제 마음가짐과 자세가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촬영 과정을 되돌아봤다. 그는 "가끔은 많은 분들이 여쭤본다. 인기 실감하지 않냐고 많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제가 인기를 실감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경솔한 것 같고, 이 작품이 너무 잘됐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제가 관심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깊이 있고, 조금 더 섬세하게 다가가야겠다. 왜냐하면 시청자 분들께서는 더욱 섬세하고 예리한 눈을 가지고 계시더라. 작품에 임할 때는 조금 더 내공을 더 쌓아서 깊이 있게 생각을 해야겠다는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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