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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 한지현 "악역 연기, 감정소모 커 5㎏ 줄어" [인터뷰M]

기사입력2021-04-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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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에서 살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악역 석경을 연기한 한지현이 강렬한 장면들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지현은 7일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 "너무 신난다. 잘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시즌3가 너무 기대된다"고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지현은 극 중 주단태와 심수련의 딸. 석훈의 쌍둥이 동생이자 청아예고에서 성악 전공 주석경을 연기했다.

시즌1에서부터 친구들을 괴롭히고, 청아재단 이사장 천서진 상대로 협박을 하는 등 안하무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이목을 끌었었다.


시즌2에서도 제니에게 식고문을 하는 등 시즌1과 변함없는 악랄함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한지현은 그럼에도 석경에게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며 "시즌1에서는 중학생 시절부터 시작을 했다면, 시즌2는 고3이었다. 순수하게 악의 감정을 알고 있던 아이가 고3이 되면서 교활하게 이용을 하게 됐다"고 변화를 짚었다.

이에 한지현은 톤을 조금 더 무겁게 설정하는 등의 디테일한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석경에 대해 "보통 깔린 분노가 감정이다. 그 분노를 석경이 시즌1 때는 '왁'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표현했다면 시즌2에서는 조금 진중하게 생각하고, 의견을 피력한다는 느낌을 주려고 톤 조절을 했었다"고 했다.

설아를 비롯해 하은별과 제니 등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을 가하는 장면은 과감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기보단 그 장면의 이유를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여겼다.

한지현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을 쓰신 작가님의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동력 자체가 아이들의 상처에서 시작이 되는 부분도 있다. 또 그 일들이 부모님에게로 올라가면서 갈등이 시작되는 일도 있었다. 학교폭력이라는 게 무섭고, 없으면 안 됐지만 극 전개상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불안해하곤 했다. 하지만 그만큼 경각심을 가지게 만드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다만 함께 연기를 한 상대 배우들에게는 미안함을 느꼈다. 그는 "설아를 물에 빠뜨리고 난 다음에 던질 때 맞을 것 같더라. 돈을 뿌리면서 가지고 가라고 할 때도 너무 개념이 없더라. 살려고 올라오는데 발로 밟고 그러지 않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으며, 로나에 대해서도 "물감 뿌리는 장면을 찍을 때 엄청 추웠다. 물을 계속 뿌리고 연결을 맞추느라 고생도 했다. 한 번에 성공시켜야 하는 저도 부담이었다. 로나가 추위에 덜덜 떠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특히 시즌2에서 제니에게 식고문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그 어떤 장면보다 더욱 큰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설아랑 로나는 울지 않았다. 근데 제니는 우는 거다. 너무 미안해지더라.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싶더라"라고 말한 한지현은 "걔네가 울지 않고 당당하니까 나도 당당할 수 있었는데, 제니에게는 그렇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렇듯 감정 소모가 큰 장면들을 찍다 보니 '펜트하우스2'를 찍으며 살이 빠지기도 했다. "힘들어서 살이 빠졌다. 시작하기 전보다 5kg는 빠졌다"고 말한 한지현은 선배님들이 석경이 살 찌워야 한다고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조금만 살이 찌면 알아봐 주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즌3의 석경은 더욱 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저지른 잘못이 너무 커 정반대로 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석경이가 착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운을 뗀 한지현은 "학폭을 세 번 저지른 사람이지 않나. 더 악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추측이다. 더 악하게 나와서 죗값을 받고, 감옥을 갔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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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한지현은 극 중 살벌한 분위기와는 달리,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거듭 강조해 배우들 간의 찰떡 호흡 비결을 예감케 했다. 그는 배우 김영대와 진지희, 이태빈 등 함께 한 '펜트 키즈'들에 대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가 않는다. 사이가 너무 좋고, 서로 챙겨주고 배려를 해주다 보니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했다.

또한 현장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누기도 했다며 "현장에 있으면 의지가 되고, 고맙고 그런 것도 많았다. 애들도 서로 잘 챙겨주고, 모니터를 서로 봐주기도 했다"며 "그래서 더 친해지고 의지가 됐던 것 같다. 특히 설아가 시즌2 촬영장에 처음 온 거다. 법정신에서 한 번 나타난 적이 있었다. 내가 마지막 촬영이라 제일 늦게 갔는데 기다리고 있더라. 진짜 너무 고맙다"는 일화를 덧붙였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샛별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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