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최면'은 인간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죄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학폭'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요즘 워낙 크게 이슈이기에 영화에 대한 메시지를 학폭과 떼어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웠다. 이다윗은 "이 영화 때문에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나는 좋은 사람인가? 나는 괜찮은 사람이었나? 스쳐지나간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았나? 좋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고민이 더 커지더라.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는데 최소한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이다윗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뭘까? 그는 "노력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먼저 상대방의 기준과 기분을 알려고 노력하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영화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도 소신 답변은 이어졌다. "각자 느끼는게 다를텐데 어떤 생각을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나를 되돌아보고 나를 생각할 기회는 생기는 것 같다. 그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통해 이다윗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제법 했다. "전에는 제 삶에 10가지가 있다면 그게 다 연기인줄 알았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 중에 연기는 하나인거 같더라. 그 하나가 큰 만족감을 주고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거 말고도 저를 채울수 있는게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일을 했을때 나를 행복하게 하는게 있을텐데 그게 뭘까 궁금증이 생겼다."라며 연기말고 다른 일에도 관심이 생겼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의외로 "장사가 너무 해보고 싶다"는 답을 했다.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다. 요리를 잘하거나 커피를 맛있게 만들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어서오세요. 뭐드시겠습니까' 라고 이야기도 하고 가게를 키워나가고 그런걸 해보고 싶다."라며 또 다른 이다윗을 상상하게 하는 말을 한다.
요즘 연기자들이 장사를 하는 예능들이 많으니 예능을 통해 그런 욕구를 충족해 보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이다윗은 "욕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다른 압박이 올 것 같다. 예능은 너무 어렵다. 소심한 편이다."라며 손사래를 친다. "은근히 아무런 도움없이 바닥부터 해서 '혼자 뒤집어 보겠다' 이런걸 좋아한다. 스스로 작게 시작해서 혼자 일궈서 해보이겠다는, 박새로이 마인드가 살짝 있다."라고 말하는 이다윗은 꿈 많은 청년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극중에서 최면에 빠져드는데 실제로도 해보고 싶냐고 물으니 "해보고 싶기는 하다. 궁금하니까. 하지만 무서워서 못 하겠다. 만약 한다면 '너는 강하다. 너는 잘 할수있다.'라는 암시를 주고 싶다. 계속 담대하게 나갈수 있게 잊지 않도록 암시를 하고 싶다"라고 답한다.
극중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냐는 질문에는 "말투나 성격 다 닮지 않았다. 그런데 뭐 하나에 빠져들면 집요하게 파는 건 닮았다. 극중 인물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최면의 책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보는 것 처럼 저는 요즘 모카커피에 빠져있다. 원두를 공부하고 어느 정도의 묽기여야 모카포트로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내는지에 빠져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곧 방영예정인 드라마 '로스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다윗은 "'로스쿨'에서는 재수없는 인물을 연기한다. 사람의 가치를 점수로 판단하는, 오로지 내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달려드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대사가 너무 어렵다. 정해진 법률 용어라 바꿀수도 없고 애드립을 할수도 없고 그냥 후루룩 할수도 없다. 그렇게 NG를 내 본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NG를 많이 냈다. 3일을 달달 외웠는데도 안되서 고생을 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다윗은 2021년의 작품 계획에 대해 "아직은 영화 '최면'과 드라마 '로스쿨' 외에는 작품이 없다. 당분간 단편영화를 할거 같다. 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만들려고 작품 준비를 하고 있고, 10분 정도되는 단편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면을 경험하게 된 후 알 수 없는 기억 속의 환영을 보기 시작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그리는 공포 장르 영화 '최면'은 오는 3월 2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스마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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