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설경구 "이정은과의 로맨스, 담백하고 깔끔했다"

기사입력2021-03-18 17:14

18일 오후 서울 상성동 메가막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자산어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배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장약전을 연기했는데 "실존인물, 큰 학자의 이름을 배역으로 쓰는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정약전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다기 보다는 섬에서 스태프들, 배우들과 잘 노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사극이 처음이라 거기서 오는 초반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빈말이라도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그 말을 믿고 연기했다."라며 작품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오랜 세월 연기했지만 사극은 처음이라는 설경구는 "첫번째 사극이다. 어느 영화제에 시상하러 갔다가 이준익 감독을 뒷편에서 만나서 다짜고짜 책을 달라고 했다. 사극 준비하신다고 했는데 내가 사극은 한번도 안 해봤다고 했지만 열흘 뒤에 책을 보내주셨다. 이준익 감독이어서 작품을 선택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다른 사극은 어렵다는 이야기 들어서 몇번 제안이 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이제 하게 되었다. 나이들어 하니까 더 좋았던거 같다. 섬에서 촬영하니까 더 똘똘 뭉쳐서 한거 같고 재미있고 즐겁고 좋았다. 한번 더 해도 좋을거 같다."라며 사극에 대한 만족감과 동시에 함꼐 출연한 배우들과의 돈독함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서 이정은과의 로맨스 연기도 펼쳤는데 소감으로 "담백하고 깔끔했다."라며 간략하지만 위트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며칠전에 저도 오랜만에 오후 늦게 영화보러 왔다가 사람이 너무 없어서 깜짝 놀랬다. 끝나고 집에 갈때도 사람이 없더라. 다들 힘드시겠지만 우리 영화를 통해 위로해 주고 위로 받고 시원한 자연도 보고 두시간 동안 좋은 시간 가질수 있을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영화를 홍보했다.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 '자산어보'는 3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