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졌다.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패널로 개그맨 김학래 등이 참석했다. 1부 초대 손님은 가수 박재란이었다. 박재란은 1940년생으로 나이 81세 가수다.
이날 박재란은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나 재혼을 한 사연을 밝혔다. 그는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했다. 불법체류자가 된 탓에 유치장에 갇히기까지 했다. 그런데 나를 좋아해 주는 연하의 남편과 미국에서 결혼했다"며 "이 사람이 아편(마약)을 시작했다. 행방불명됐다. 1년이, 2년이 지나도 집에 안 들어오더라. 나는 노력했다. 오늘처럼 개방된 세상이라서 아무렇지 않게 여기지 않지만, 당시에 여자는 정말 정조를 지켰어야 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이 세상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극단적인 시도도 몇 번을 했다. 바다에 나가서 신발까지 벗었다. 보이지 않은 신께서 나를 돕더라. 내가 이대로 죽으면 딸들을 어쩌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MC는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셨는데 둘째 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가수 박성신 씨는 7년 전 사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를 들은 박재란은 재차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나는 미국에 있고, 가수 현미가 딸들에게 내 상황을 다 전해서 오해를 풀어줬다. 사람들은 내가 뭘 잘못한 줄 알더라. 현미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iMBC 이호영 | 사진 K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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