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후 KBS는 "4일과 5일 드라마 촬영을 취소한다"며 "그의 하차 여부는 5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3일 논란이 번졌으나, KBS는 "공사 창립 기념일이라 공식 휴무일이고 내일부터 방송사와 제작사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언대로 4일 마라톤 회의가 시작됐고, 지수의 출연 여부를 두고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후문. 하지만 이미 이날 저녁 뉴스1은 지수의 하차가 확정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작진은 지수를 대체할 배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대책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지수의 출연분 편집 여부, 후임 배우의 등장 시기 등 세부적인 것은 미정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미 KBS가 결정을 내려두고 발표 시기를 재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
한편 지난 2일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 그가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폭로했다. 그는 "김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고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을 저질렀다는 구체적인 일화들을 서술했다. A씨의 폭로 글에는 지수와 동창 혹은 동향이라는 이들이 10명 이상 등장했다. 이들 역시 A씨의 말에 동의하며 금품갈취, 성추행, 폭행이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속사 키이스트는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제보 메일을 받아 사건들을 취합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은 2차 피해 논란을 일으켰다. A씨는 "어떤 의도로 보내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는 식으로 들린다"며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일일이' 제보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소속 연예인인 지수에게 직접 학폭 가해 여부에 대해 물어보시라"며 "스스로가 인정하냐, 아니냐에 따라 앞으로 그냥 '학교폭력 가해자' 김지수, 혹은 '학교폭력 가해자' 배우 지수 이렇게 타이틀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지수는 과오를 인정했다. 그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라며 "그러나 마음 한 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