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우정과 화합의 빅매치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는 올스타 9팀의 솔로 대표들이 3차전에 돌입했다. 사전 공 뽑기로 정해진 순서대로 무대를 선보이고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앞서 왕좌에 앉은 사람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쟁쟁한 올스타들 중 ‘왕좌의 게임’의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를 궁금하게 했다.
첫 무대에선 일렉 기타를 들고 나선 포르테 디 콰트로의 맏형 고훈정이 ‘비련’(조용필)으로 고독한 로커 변신에 도전했다. 특히 고훈정은 포르테 디 콰트로가 ‘팬텀싱어’ 결승전에서 불러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아다지오(adagio)’를 일렉 기타 연주로 매시업해, 소름 돋는 무대를 선사했다. 윤상은 “일렉 기타를 든 이유를 알겠다. 기선 제압이 확실했다”며 극찬을 보냈다.
두 번째 순서로 등장한 포레스텔라 조민규는 ‘Balada De La Trompeta’(Nini rosso)를 선곡, 사람들의 조롱 속에서도 꿋꿋이 노래하는 광대의 슬픔을 극대화했다. 팀원들은 “민규가 팀 색깔 때문에 표출하지 못한 감정과 색깔을 이번에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했고, 조민규는 배두훈에게 전수받은 명품 연기를 곁들여 감정을 폭발시키며 고훈정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흉스프레소의 막내 고은성이 무대에 올라 ‘Reste’(Gims & Sting)를 선보였다. 그는 “프랑스 노래 중 한국에서 불리는 노래는 한정적이어서 이 노래가 한국 방송에서 불릴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선곡했다”며 “이 기회를 위해 정말 많이 공부했다”고 패기를 보였다. 장담한 대로 가사를 디테일하게 살려낸 데다, 리드미컬함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고은성표 명품 무대에 모두가 기립했고, 고은성은 세 번째로 왕좌를 차지한 솔로 대표가 됐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에델 라인클랑의 폭풍 성량 테너 안세권이었다. 그는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불렀던 고난도의 사랑 노래 'Un Amore Cosi Grande'(Mario Del Monaco)를 선곡해, 응원단 백지영에게 “파바로티와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찬사를 끌어냈다. 안세권은 바로 앞 솔로 대표였던 고은성을 꺾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부상으로 못 온 멤버 이충주를 생각하며 불렀다”고 말해 감동까지 잡았다.
다섯 번째로는 라비던스의 베이스 김바울이 소리꾼 멤버 고영열의 자작곡 ‘심연’으로 저음이 주인공인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김바울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든 고영열은 피아노 반주로 함께 무대에 올랐고, 김바울은 깊은 저음과 무게감 있는 고음을 오가며 절절한 보이스로 응원단과 올스타들을 감격시켰다. 하지만 고은성은 김바울을 상대로도 2연승을 거두며 ‘마성의 무대’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이자 3차전 여섯 번째 무대는 ‘비글미’의 대표주자이자 오페라 스타 바리톤인 미라클라스 김주택이 장식했다. 유쾌한 등장과 달리, 김주택은 “힘들었던 이탈리아 유학 시절의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 준 노래”라며 뜨겁고 순수했던 열정을 담은 'Perdere L'Amore'(Massimo Ranieri)를 불러 응원단 바다와 미라클라스 멤버들을 비롯한 모두에게 ‘폭풍 눈물’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흉스프레소 고은성은 김주택까지 제치며 불굴의 4연승을 거뒀다. 왕좌를 지키는 중에도 다른 솔로 대표의 무대에 감탄을 거듭한 고은성은 매번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라며 모두에게 진심어린 찬사를 보내, ‘우정과 화합의 올스타전’다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차전의 나머지 무대와, 고은성이 끝까지 왕좌에 앉을 수 있을지 여부는 다음 주 공개된다.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이수현 | 자료 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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