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김원효와 장모 정점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점숙 씨가 뇌출혈로 쓰러진 당시를 회상하며 "앞이 캄캄했다. 아이들에게 짐만 될 것 같아 서러웠다"고 했다.
정점숙 씨는 그 당시에 대해 "청송에 혼자 있었다. 전자레인지를 드는데 머리에서 뭔가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지간히 아프면 아프다고 하기 싫었는데, 그 순간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싶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 몇 분 사이에 휴대폰이 반 밖에 안 보이더라. 진화에게 전화를 했는데, 일을 하느라 못 받았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데 안 받더라. 나중에 아들과 연락이 됐다. 차비만 들고 안동에 가서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안동에 갔다. 이후 진화, 원효가 연락이 돼 안동 의사들과 통화를 하곤 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원효는 "외상이 없어 티는 안 났는데, 나중에 말투도 어눌해지더라. 퇴원을 하고, 우리 집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는데 숫자 4개를 못 외우시더라. 너무 심각하게 느껴졌다"고 장모님이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원효는 "나중엔 웃기더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어머니는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우리가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재미있게 하자 싶더라. 모르면 모르는 대로 웃으며 놀리기도 했다"고 했다.
이에 MC들은 "개그맨 사위이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라 가능했던 것 같다"며 감탄을 표현했다.
iMBC연예 장수정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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