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어느 날, 아이가 사라졌다. 부모는 아이의 SNS를 통해서 가출에 함께한 성인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의 수사를 기다리다 지친 엄마는 직접 SNS를 통해 남자를 추적했고 집에서 200km 떨어진 곳에서 남자를 찾았지만,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그는 아이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떠났다고 했다. CCTV에 담긴 아이는 늦은 새벽, 한 남성의 차를 타고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를 찾을 것이라고 믿었던 부모, 그러나 차량 추적이 불가능해 조사가 어렵다고 한 경찰. 부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도움을 통해 차종과 연식을 추정할 수 있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제작진은 해당 차량번호를 x1x8 또는 x7x8로 좁힐 수 있었다.
아이가 모텔을 체크인 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의 CCTV를 전부 돌려본 제작진과 부모는 아이가 차로 떠나기 전, 고급 세단을 타고 모텔로 온 한 남자와 수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게 됐다. 아이와 대화 직후 남자는 모텔을 그대로 떠났고, 십여 분이 지나 문제의 차량이 등장했다. 모텔 주변의 CCTV도 확인한 결과, 고급 세단이 모텔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자 문제의 차령이 그 주변을 배회했고, 세단이 떠나자 모텔로 향했다. 전문가는 두 차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단의 남성은 아이를 확인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보통 ‘가출팸’에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 역할이 분업화돼서 나타나는데 이들 역시 조직적으로 분업화돼 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가출 청소년을 만난 제작진. 그날의 CCTV를 보여주자 아이들은 성매매 업소 같은데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이 말하는 가출의 세계는 충격 그 자체였다. 가출한 아이들의 향한 어른들의 은밀하고 위험한 제안들. 심지어 노골적으로 돈을 보여주며 접근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말에 MC들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힘겹게 아이를 찾았지만 아이는 경찰을 통해 부모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그런데, 가출을 도왔던 남자는 조건만남을 시켰다고 한다! 전문가는 CCTV 속에 담긴 남자는 아이가 사라졌는데도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거나 부모에게 건넨 말들 속에서 아이의 실종 개입 여부에 의심할 단서들이 있다고 했다. ‘의제 강간’이라고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아동과 성행위를 한 성인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이 성과 관련된 거래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실화탐사대’에 젊은 여성들에게만 어머니에게 문자를 대신 발송해달라고 하는 남자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일명 ‘지하철 문자남’이라고 불리는 그는 카키색 점퍼에 종이 가방 3개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하철 문자남이 들고 다니는 종이 가방 안에는 휴대폰이 들어 있었다! 문자남은 사실 어머니가 아닌 자신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냈던 것. 문자를 보낸 후, 남자는 여성들에게 연락해 이름을 물어봤다고 한다. 제보자들은 낯선 남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불쾌하고 범죄에 이용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했다.
제보가 가장 많이 들어온 지하철 노선의 담당자는 SOS 전화기와 스위치를 이용하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자가 사는 마을 파출소에서도 당장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남자가 건네준 명함 속 번호로 연락을 취해 직접 그를 만났다! 제작진이 만난 그는 말을 횡설수설하며 본인이 연락처 수집 강박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들의 번호뿐만 아니라 광고 속 번호도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남자의 어머니는 남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고, 치료를 위해 입원을 했다고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 속상하고 무섭다”, “왜 부모와의 만남을 거부하지ㅠㅠㅠ”, “인류애 상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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