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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롤모델은 조승우, 선과 악 오가며 연기하고파" [인터뷰M]

기사입력2020-11-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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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수현이 자유분방하고 소신 뚜렷한 청춘 진우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청춘기록'의 유쾌함을 배가시켰다. 전작 '어비스'의 섬뜩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완벽하게 지워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낸 권수현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권수현은 '청춘기록'에서 혜준과 해효의 친구이자 사진작가 지망생 김진우 역을 맡았다. 긍정적이고 의리도 있지만, 지나치게 자유분방해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인물. 권수현은 진우의 유쾌한 면모를 강조,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먼저 진우의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 헤어스타일부터 입는 옷의 색깔까지.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진우의 성격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그는 "자유분방하고,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에서도 자유로운 멋있는 친구"라고 진우를 설명하며 "그런 부분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헤어스타일이나 옷에 신경을 많이 썼다. 파마머리를 하며 진우의 가벼움, 발랄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옷도 펑퍼짐하게 입으며 '헐렁헐렁'한 성격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했다.

외적인 부분은 물론, 진우의 선택과 감정에 공감하며 현실감을 부여하려 노력했다. 특히 집안 배경 차이 때문에 연인 해나와 헤어져야 했던 진우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며 그를 이해하려고 했다. "많은 부분 공감을 했다. 드라마적으로 해피엔딩은 아니지 않나. 시청자들은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대만 가지는 특권과도 같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권수현은 "20대는 무모하고, 겁이 없을 나이기도 하다. 진우랑 해나는 환경의 차이가 있지 않나. 20대의 사랑은 뜨겁기 때문에 헤어질 때도 뜨겁게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우와 해나의 헤어지는 결말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 같다"고 만족했다.


연인으로 등장하는 해나는 물론, 친구 혜준, 해효와의 '케미스트리'도 신경 썼다. 20년이라는 깊은 인연을 단번에 이해시키기 위해 특별한 노력도 했다. 권수현은 "실제로 배우들과 나이 차이가 나긴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그건 숫자고, '진짜'처럼 보이면 시청자들도 이해를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전체 리딩 전에 박보검, 변우석과 자주 만났다. 맛있는 걸 먹고, 먹은 걸 다 치운 뒤 리딩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박보검, 변우석, 조유정, 박소담 등 함께하는 배우들 중 나이가 가장 많았던 권수현이 먼저 나섰다. 그는 "편하게 말을 놓자고 했다. 나도 편하게 할 테니 너희도 말을 놓으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많이 치고, 은어를 섞어가며 연기도 해봤다.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해효, 진우, 혜준이 됐다. 말미에는 배우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친구들이었다. 현장에서 연기 합을 맞출 때나 사적으로 연락할 때 배려가 많았다. '이런 에너지로 대사를 칠 테니, 너도 이렇게 받아서 줬으면 좋겠어'하면 받아서 줬다. 시너지가 있었다"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유독 밝은 캐릭터로 귀여움을 뽐낸 권수현이지만, 전작 '어비스'에서는 소시오패스 검사 서지욱을 연기하며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극과 극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권수현은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작품 속 캐릭터가 사회적으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상관없다. 또 나이도 상관이 없다. 캐릭터를 연기하겠다고 결심하고, 다가가는 과정이 내게 흥분되는 일이다. 선과 악을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을 즐긴다"고 했다.

롤모델로 늘 박해일, 조승우를 꼽는 것 역시 비슷한 의미였다. "그분들이 가는 길을 나도 예쁘게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진지하게 털어놓은 권수현은 "'선과 악' 또 '노소' 관계없이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로 살아있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그게 배우로서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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