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럭'은 '금손' 특집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자기님은 권동호 수어통역사다.
권 통역사는 굳이 수어가 있어야 하냐는 의견이 종종 보이는데, 이는 옳지 않은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농인들은 한국어를 청인 만큼 사용하지 못한다. 농인에게 한국어는 외국어 같은 거다. 당연히 통역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인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통역사는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을 듣는데, 외국어 통역사에게 좋은 일한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수어 통역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 통역사는 무의식적으로 많이 쓰는 벙어리, 귀머거리와 같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말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자기님은 솔비로 잘 알려진 권지안 작가다. 그는 현재 미술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권 작가는 "아틀리에에 정식으로 입주했다. 아틀리에를 통해 온라인 경매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근황을 알렸다. 솔비의 그림은 92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솔비는 "최근 뭐 먹고 사느냐는 질문을 듣는데, 빵집도 하고 이것저것 한다. 빵집 하는데 얼마를 벌고, 어떻게 설명해 줘야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방송 활동 중 갖은 악재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치료 중 그림을 권유받아 미술을 시작한 것이 작가로서의 첫발이었다. 권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날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솔비 씨는 참 창의적이에요.` 같은 말을 듣고 나니 이런 세상이 있구나 싶었다. 그림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톱스타들의 손을 연기하는 손 모델 윤선영 자기님도 만났다. 그는 전지현, 송혜교 등의 손 대역을 맡았다.
블로그에 올린 손 사진을 본 에이전시가 그에게 연락하면서 손 모델을 시작하게 됐다. 윤 씨는 "손만 예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감정 표현도 해야 하고, 각도와 위치에 따라 손 연기도 잘해야 한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한 자세로 12시간씩 연기해야 할 때도 있었다"며 촬영 중의 노고를 전하기도 했다.
윤 씨는 손에 보험을 들었느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어딜 가든지 그런 질문을 듣는다"며 "보험 가입에 증빙 자료가 많이 필요해서 그냥 손을 안 다치는 게 좋다. 그래서 10년 동안 손을 다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네 번째 자기님은 김관훈 대표다. 김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떡볶이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연 매출 2000억원 규모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김 대표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병환에 시달리며 집이 어려워졌다.
그는 가난하고 꿈 없는 자신이 서러웠다. 김 대표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생각하다 떡볶이가 떠올랐다. 그렇게 떡볶이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유퀴즈`에 출연한 적 있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와도 인연이 있다. 온라인 동호회에서 만나 친해진 것.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 만난 두 사람은 자갈치 시장 바닥에 앉아 떡볶이왕, 어묵왕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전 세계에 호미 열풍을 일으킨 대장장이 석노기 자기님이다. 그는 "처음에는 아마존이라는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다. 아마존 강에서 누가 호미를 보고 왔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석 씨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누구나 일손을 거들었다고 회상했다. 매형을 따라 대장간 일을 배운 석 씨는 큰 공장에서 제대로 일을 시작했고, 20대 초반에 자신의 공장을 갖기도 했다.
그는 `나에게 손이란?`이라는 질문에 "제일 혹사를 많이 당한 것이 손이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나의 분신"이라며 "정말 금손 같은 손"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iMBC연예 권민수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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