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9분가량의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 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 속 마이크로닷은 "먼저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장례식장 화장터 지하에서 살았다. 환경 변화도 컸고 어렵게 지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에 출연해 말한 수제비 관련 이야기도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낚시를 가면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생선을 낚을 수 있었고 고기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였다"며 "자라면서 이사도 많이 했다. 월세가 밀려 쫓겨났다. 대학교는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졸업했다. 14세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2개 이하로 해본 적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에 휩싸였고, 당시 거짓 해명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렸다. 이와 관련 그는 "부모님의 문제고 내가 잘못한 건 없다. 아들로서 책임지고 싶었는데 상황을 모르고 입장 표명을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부모님이 유치장에 가고 상황 파악도 힘들었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오랜 기간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 파악이 되고 부모님의 잘못을 확실히 알았다.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줘서 댁을 찾아갔다. 이분들은 어릴 때의 나를 기억해주셨고 '네가 뭘 알겠냐'며 합의를 봐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잘못된 사실을 전한 것도 꼬집어 바로 잡았다. 마이크로닷은 "내가 '돈뭉치가 하늘에서 떨어지면 갚는다'는 말을 했다더라. 그 방송은 충격이 컸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돈이 모자라 열명까지는 합의를 하고, 세명과 합의를 하지 못했다. 결국 아버지는 3년, 어머니는 1년 실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도피 없이 반성하며 살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지인이 내어준 원룸에서 지내고 있으며, 차를 팔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논란이 불거졌다.
신씨와 김씨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귀국,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신씨와 김씨에게 1심에서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 4월29일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고, 5월1일 상고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원심 형이 확정됐다.
이후 그는 지난 9월 25일 복귀를 알렸다.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가사로 적어 대중에 호소했다. 이후 영상을 통해 재차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생활고를 겪고 있는 근황을 전한 것.
하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한 모양새다. 과거의 금전 피해로 고통받으며 살고 있는 피해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 그의 해명 영상에는 "이런 영상 올리면 사람들이 응원할 줄 알았나",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것보다 피해자들은 수천 배 힘들게 살았을 것", "국내 활동은 안 해야 정상", "상황 파악을 아직 못한 느낌이다. 얼마나 고생하며 살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잖나", "영상 시작하자마자 핑계 뿐"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옹호 여론도 형성됐다. 연좌제는 사라졌으며, 그의 말대로 부모의 잘못일 뿐이라는 논리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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