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금) 방송된 MBC 교양 있는 부동산 예능 - 돈벌래(이하 ‘돈벌래’)‘에서는 MC 김구라, 이유리, 김경민 교수가 영등포 부동산 점검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건물 옥상에서 촬영을 진행한 ‘돈벌래’팀. 이유리는 “옥상에 올라온 건 처음이다. 이게 마지막 오프닝이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전국을 순회하며 옥상 탐험을 하고 싶다”고 하며 “부동산 찾을 땐 옥상에 올라와서 보시면 전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등포를 바라보던 김구라는 “호재가 많다. 결과물을 봐도 알 수 있는 게 건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라고 하며 영등포의 호재가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경민 교수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GTX-B, 신안산선, 신림선이 개통 예정이기 때문에 교통망이 좋아진다. 이로 인해 안산, 시흥의 인구 유입으로 상권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 재개발·재건축로 여의도 배후 중산층 도시화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와 이유리는 ‘돈벌래’ 프로그램의 취지는 투기 조장이 아니라 부동산 정도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경민 교수는 “개인적으로 부동산이 꺾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대세하락론잔데 거래량이 늘며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지금은 예외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기이며 조심스러운 시기다”라고 하며 매수를 잠시 멈추고 공부를 할 것을 권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합류했다. 1980년부터 2004년까지 여의도에서 거주한 김소현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과거 자신이 거주했던 아파트를 소개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부모님이 몇 년 전에 팔고 떠난 아파트의 현재 시세를 들은 김소현은 “엄마 실수하셨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이때 김구라가 ‘재건축 추진위 구성 승인’을 알리는 현수막을 발견했고 김경민 교수는 재건축 요건에 대해 30년 이상 된 건물일 것과 안전진단이 D·E 등급이 나와야 할 것, 주민 동의율이 75%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의 과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경민 교수는 “60년대 후반 중앙정부에서 여의도를 ‘금융의 중심지’로 키우려는 계획이 있었다. 60년대 후반 시범 아파트를 짓기 전 와우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공무원들을 반강제로 입주시켰고 그 결과 중산층이 사는 ‘부촌’으로 탄생했다”고 하며 “시범아파트가 엘리베이터가 들어간 최초의 고층 아파트”라고 덧붙였다.
이후 ‘영등포 주먹’ 영등포구 갑 김영주 의원을 만났다. 과거 농구선수로 뛰었던 김의원은 “실업팀에 갔다가 은행원에 갔는데 여(女)은행원 제도가 너무 부당해서 남성들과 동등하게 해달라고 하다 보니 노동운동을 하게 됐고 그 이후 정치권에 스카우트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987년부터 영등포구에서 거주 중이라는 김의원은 부동산 오르기 전 영등포가 2019년에 서울 25개 중 제일 많이 뛴 이유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광화문 일대와 강남에 이어 영등포가 2015년에 서울 3대 도심으로 지정받았다는 것. 김의원은 “정비 사업을 영등포부터 시작해서 해결해나가는 과정인데 광화문에 제1 세종문화회관이 있는데 영등포구 문래동에 제2 세종문화회관이 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던 쪽방촌에 40층 주상복합단지 3채를 설립 예정이라고 밝히며 “1개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우선권을 드리고 임대료를 4~6만원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순댓국집에서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돈벌래’에 주식 열풍의 선봉장 존리가 합류했다. 김구라는 “부동산 전문가와 주식 전문가 두 분에게 논쟁도 듣고 싶다”고 하며 김경민 교수와 존리 사이에 불을 지폈다.
존리는 “제가 부동산을 사지 말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분산을 하라는 것”이라고 하며 “부동산이 내 자산의 30%면 OK지만 무리하게 집을 사면 문제가 생긴다. 그렇게 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경민 교수는 “전략 자체가 주식에 투자 후 장기간 보유하라는 것인데 장기적으로 갔을 땐 부동산이 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동의할 수 없는 존리가 고개를 저으며 “부동산은 일하는 돈이 아니다. 부동산에 들어가는 건 최악이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하자 김구라와 김경민 교수는 “일반인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다. 넷플릭스의 경우 1997년 DVD 우편 대여로 시작했다. 회사의 변신까지 예측하는 건 무리”라고 말하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
식사를 마친 ‘돈벌래’ 팀이 향한 장소는 문래동. 김경민 교수는 “성수동과 같은 준공업지역이다. 80년대부터 금속 정밀기계 공장들이 입주해있고 F&B 가게들이 오면서 상권이 형성됐다”고 설명하며 “문화 예술의 공간과 제조업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선 영등포에서 16년째 거주 중인 개그맨 유민상이 함께했다. 공장과 상권이 어우러진 독특한 문래동을 보며 유민상은 제2의 문래동은 어느 지역인지 질문했고 김경민 교수는 6호선 라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6호선 라인을 노는 라인이라고 하는데 동쪽에는 고려대학교가 있고 서쪽에는 홍대가 있고 더 왼쪽에 MBC가 있다. 홍대를 주변으로 망원, 상수, 광흥창, 공덕, 삼각지, 이태원이 있다”고 설명한 그는 6호선 라인을 따라 펍호핑(특색 있는 술집을 찾아 놀러 다니는 행위), 카페 호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문래동 준공업단지 공장 상인도 만나봤다. 기계 부품을 만들며 공장에서 일해 온 박재규씨는 2014년에 공장을 매매했는데 현재 3배가량 올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높아지는 임대료에 사업을 접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이에 김경민 교수는 “문래동은 낮 방문객이 다른 지역보다 적은 것 같다”라고 하며 “서울시 안에 공장이 밀집된 희귀 지역이 많지 않다. 문래 준공업단지는 서울시의 중요한 경제적 자원이기 때문에 문래동의 진짜 매력은 공장이다. 공장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임대료 보존이나 임대료를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장소를 옮겨 문래동의 한 카페를 찾았다. 오드리헵번 덕후로 ‘능력자들’에 출연한 적이 있는 임정도씨는 덕질을 직업으로 승화시켜 카페 사장이 되었다고. 런던에서 열린 오드리헵번 유품 경매에서 낙찰받은 진품들로 카페를 꾸민 임사장은 “재봉틀 부품 공장이었던 이곳에 카페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하며 “지금은 아무것도 없던 곳에 손님들이 유입되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1947년 지은 모습 그대로를 살린 인테리어를 보며 김경민 교수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초콜릿 공장이 비면서 그 공간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게 시초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이유리는 김구라에게 “우리 다음에 어디 가요?”라고 물으며 정규 편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와 진짜 덕업일치”, “능력자들이다ㅋㅋㅋㅋ”, “문래동 한번 가보고 싶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교양 있는 부동산 예능 - 돈벌래 (이하 ‘돈벌래’)'는 대한민국 초미의 관심사인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방송으로 MC, 전문가, 특별 게스트로 이뤄진 ‘동네 탐험대’가 이슈 지역을 직접 살펴보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현장 답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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