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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인스타 양떼목장 동영상 사건→유서→구조 [종합]

기사입력2020-09-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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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음란물 영상을 게재해 비난을 받던 여행 정보 계정 '여행에 미치다' 전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일 조준기 씨는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조준기 씨는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고 힘들어했다.

이어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또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크루들이 새로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고, 계정 역시 비공개 전환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조준기 씨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지난달 29일 벌어진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양떼 목장' 소개 글에 함께 게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적인 성적 촬영물 소지 및 배포 혐의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문제의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조준기는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자신이 문제의 게시물을 직접 올린 당사자라고 알렸다. 이어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았다. 영상물을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며 "해당 사안으로 손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바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여행에미치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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