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 1부 전원주, 2부 표창원이 출연했다. 패널로는 개그맨 김학래가 자리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원주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불러주는 이유에 대해 "출연료를 안 따진다. 부르면 그냥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한다. 그러니까 다들 좋아해서 불러주시는 것 같다"며 "출연료를 따지면 안 된다"며 "어려운 시기에 기분 좋게 불러야지 기분이 나쁘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학래는 "그 나이에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없지 않나"라고 물었고, 전원주는 "먼저 간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며 "끈기를 잃지 말고 버텨야 한다. 어느 날 쨍하고 해가 뜬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텼다. 호흡을 조절하고 빛을 볼 때까지 견디다가 오늘날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절친했던 동료 여운계를 떠올렸다. 이날까지 버티게 해 준 고마운 사람 중 하나라고. 전원주는 "신인 시절에 나는 매일 쓸쓸하게 혼자 있었다. 야단 맞는 건 내 역할이었다. 주인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서러워서 화장실에서 통곡하면 누가 와서 꽉 안아준다. 보면, 여운계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건 여운계였다. 고마운 사람이고, 훌륭한 존재였다. 여행도 많이 다녔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 나눈 친구가 바로 여운계다. 지금도 침실 앞에 여운계 사진을 두고서 아침마다 대화한다"고 덧붙였다.
전원주에게 고마운 사람은 또 있었다. 그는 "연출자가 항상 미안한 표정으로 대본을 줬다. 안 좋은 역할이기 때문이다. 앞치마 좀 그만 두르게 만들라고 화를 내니까 KBS PD가 '개성을 만들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웃음소리를 연구했다. 난 조용한 여자였다. 그렇게 얻은 작품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였다. 거기서 시끄럽게 웃는 여자로 이름을 알렸다. 전원주를 살린 작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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