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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오는 11일 방송

기사입력2020-06-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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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분단 이후 최초로 남과 북의 지도자가 만나, 남북의 통일 방안에 공통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경제협력을 비롯한 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MBC는 이를 기념해 오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6개월 후 만납시다: 이 작은 집에서'를 방송한다.

MBC는 2년 전인 2018년 9월, 한 봉사단체와 북한 의료진의 의료협력에 관한 다큐멘터리 '6개월 후 만납시다: 북한 결핵병원 이야기'를 방송한 바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남측 봉사자와 북측의 의료진이, 결핵 중에서도 특히 치료하기 힘든 종류의 결핵인 '다제내성 결핵' (Multi-drug resistant TB) 을 함께 치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제 2년이 지난 지금, 후속편으로 돌아온 다큐멘터리 '6개월 후 만납시다: 이 작은 집에서'는 방송 이후에도 봉사단체와 북한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병동을 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티븐 린튼 (Stephen Linton) 박사 (한국이름, 인세반)는 회색 머리의 평범하고 온화한 인상을 가진 백인 남성이다. 그는 20년이 넘도록, 6개월에 한 번씩 학자, 종교인, 의사 등 여러 신분의 봉사자들과 북한을 방문해 결핵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결핵 치료는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과 북의 정치적인 환경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고, 20년 이상 결핵치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자신의 이 신념을 그는 지켜오고 있다.

북한에는 아버지와 딸, 부부, 형제, 자매 등 식구 구성원이 동시에 결핵을 앓는, 소위 '결핵가족'들이 많이 있다. 한 집에 살면서 서로를 감염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결핵 고부담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결핵 확산을 막는 것은 시급한 문제이며, 이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다. 환자들의 입원 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스티븐 린튼이 이끄는 봉사단체와, 북한의 의료진들은 결핵환자들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새로운 결핵병동을 짓기로 한다.

남한에서 건축자재들을 북한으로 가지고 가서 건물을 짓는 일은 어렵다. 린튼의 말대로 '북한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는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해 가야 한다.


더구나 2017년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례적으로 강력한 대북제재를 통과시켜, 건축에 중요한 나사, 철제 문틀 등 모든 금속자재들을 가지고 갈 수 없게 되면서, 병동 짓기 프로젝트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시간을 허비한 후인, 2018년 하반기에 들어서서야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이 제재에 예외가 인정되고 북한으로 건축자재들이 출발할 수 있었다.
3주 안에 20개의 병동을 짓는 프로젝트. 더구나 공사장에서 일해야 하는 이들 중 대부분은 이런 조립식건물을 한 번도 지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과연 이 일이 가능할까?

오는 11일 밤 10시 05분 방송되는 MBC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6개월 후 만납시다: 이 작은 집에서'는 북한 시골의 한 결핵병원에서 벌어지는 남북협력의 실례를 통해, 서로의 신뢰가 구축되는 과정을 매우 실증적이고 감동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iMBC 차혜미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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