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실화탐사대' 약사 "조용히 지나가길"

기사입력2020-05-26 10:04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실화탐사대'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유명 약사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취재해 방송 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 유명 약사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상위권에 올라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그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후속 취재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실화탐사대' 말미 예고 영상에서는 제작진이 그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만나 심경을 듣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온몸이 누가 때린 것처럼 아프다" "덜덜 손발이 떨렸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실제로 제작진은 해당 여성들이 지목한 약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저는 그냥 조용히 이렇게 지나갈 것"이라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한때 수려한 비주얼과 뛰어난 입담으로 유튜브는 물론, 각종 방송에까지 출연했던 그다. 현직 약사로 2018년 11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2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지만, 관련 영상은 모두 삭제됐다.

지난 5월 그와 관련된 폭로글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었기 때문. 당시 해당 여성은 "약사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응원하는 마음을 가졌다.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주고받다가 만나자는 제안에 응하게 됐다"며 "집에 온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 분별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로도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잠자리를 가졌으며 생리 중이거나 부정출혈로 하혈할 때에도 피임기구 없이 관계를 가졌다. 각종 성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내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나를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나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나를 이용했던 것. 어쩔 수없이 평생 바이러스를 안고 가는 몸이 됐지만, 다른 제2의 피해자가 다신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폭로글 아래에는 자신도 같은 일을 겪었다는 2차, 3차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이후 해당 약사는 입장문을 공개해 사과했다. 그는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며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약국에서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좋은 감정 또한 있었지만 서로의 생활패턴과 성격 등이 맞지 않아 깊은 연인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익을 전파하는 입장과 다르게 건강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 없이 당사자들과 적절치 못한 관계를 맺은 점 죄송하다"며 검사 결과 가드넬라, 유레아플라즈마는 양성, 헤르페스 1형, 2형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당사자들과 개인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또한 당사자들과 제 가족, 지인 등에게 2차 피해가 생기는 걸 막고자 섣불리 제 입장을 표명하기보다 모든 채널을 닫고 조용히 있는 쪽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 유명 유튜버이자, 훈남 약사로 유명세를 떨쳤던 그의 근황을 쫓은 '실화탐사대'는 오는 27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iMBC 이호영 | 사진 MBC 캡처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