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준 미술감독은 "실은 저희 스탭들은 항상 영화 뒷편에서 일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일이 거의 없는데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저희와 같이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며 운을 떼며 "ADG를 받으면서도 거장 앞에서 손떨면서 수상소감을 말했었다. '기생충'을 잘해서 주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할수 있도록 주는 상이라는 큰 의미로 받았다. 돌아오는 내내 저만의 숙제를 안고 오는것 같아 뿌듯했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하준 미술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혹시나 몰라서 수상소감을 준비헀었다. 원래 ADG때도 너무 떨어서 말을 다 못했었다. 그걸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수상소감을 빼곡히 적어놨는데 못했다."라고 밝혔고 진행자는 아쉬우니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수상소감을 말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하준 미술감독은 "우선, 다른거 보다는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언급을 한번도 안했더라. 제일 처음에 봉준호 감독, 송강호 배우, 그리고 다른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먼서 써놨고 맨 나중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했었다"라고 언급해 동료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하준 미술 감독은 "훌륭한 배우, 감독님과 오스카의 여정 일부분을 함께 할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저도 느낀게 너무 많은데 그걸 토대로 영화 만드는데 더 신경쓰고 열심히 하겠다. 저도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좋은 영화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이 만들어 낸 기록은 역사적이다.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칸 황금종려상 & 아카데미 작품상 역대 세번째 동시 수상, 비 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역대 아시아 출신 감독 중 두번째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 중 6번째 각본상 수상. 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 최초 동시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중 4개 부문 최다 수상, SAG, WGA, ACE, ADG 미국 영화계 주요 직능 단체당 4관왕 달성, 2020년 2월 19일 기준 해외 영화제 수상 19개, 해외 시상식 수상 155개, 총 174개 내역의 수상을 하였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서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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