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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멀’ 류승룡, 인간은 생태계에 든든한 동반자 아니면 지배자?

기사입력2020-01-24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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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목) 방송된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서는 배우 류승룡이 짐바브웨에 위치한 ALERT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현존하는 생명체 중 가장 오랫동안 초원을 지배해온 멸종 위기종, 백수의 왕 사자들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디바인 마테마(ALERT관리자)는 “이 사자들은 이미 사람에게 길들여졌다. 그래서 다시 야생으로 방사할 수가 없다. 만약 사자들을 방사하게 되면 사람들과 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크고 식욕이 왕성한 사자들을 사람이 죽일까 봐 보호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은 류승룡은 그 갈등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

류승룡이 찾은 짐바브웨 작은 마을은 전통방식인 목축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는 재산의 전부이자 생계수단인데, 소를 키우는 집들은 사자라면 이를 간다. 먹을 것이 없는 사자들이 밤마다 내려와 가축을 노리기 때문.

이 마을에서 가장 많은 소를 키우는 제리코 토부는 불과 2주 전에 사자에게 습격을 받았다. 그는 “사자 가족이 무리 지어 와서 우리 안으로 들어가 소를 4마리나 죽였다. 저와 제 가족들에겐 소들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우리 가족들의 삶이다. 사자가 저를 공격하는 것보다 제 소를 잡아먹는 게 훨씬 더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사자들은 점점 인간의 영역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진 자신들의 영역이었던 곳으로.

이에 사람들은 결국 사자에게 복수하기 시작했다. 사자가 다니는 길목에 독을 놓아 죽이는 등 무자비한 방법까지 동원했다. 그로 인해 아프리카 사자수는 절반으로 줄었는데 그중 48%는 주민들이 살해한 것.

지난 50년간 인구의 증가로 사자의 서식지는 75%나 줄었든 상태로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향후 20년 내에 사자의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아프리카에 남아 있는 2만마리의 사자가 전부이기 때문에 사자의 멸종 위기가 시작되었다고 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사자들을 격리해서 보호하는 구역들이 생긴 것은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슨 웹(ALERT 운영책임자)은 “동물을 생태계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동물과의 분쟁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자에 대한 이해의 부족 때문이다. 사자들을 건드리지 않고 그냥 둔다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동물을 두려워하지만 사실 동물이 인간을 훨씬 두려워한다. 동물들에게 그들만의 공간을 보장해준다면 인간을 내버려 둘 거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자가 멸종하면 초식동물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그들의 먹이인 풀과 나무가 초토화되어 아프리카가 급속히 사막화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것은 사자의 종족 보존이 우리 인간의 생존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사자도 멸종 위기라니..”, “공존을 위한 방법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배우 박신혜, 유해진, 류승룡이 프레젠터로 참여해 태국, 미국, 짐바브웨 등 10개국을 오가며 야생동물의 현실을 전하는 ‘휴머니멀’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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