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데뷔 30여 년 만에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수 양준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전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양준일. JTBC '슈가맨3'를 시작으로 '뉴스룸'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더니, 홈쇼핑 모델, 화보, 팬미팅 등 활발한 행보로 국내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당시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물론, 최근 그에게 '입덕'한 10·20대 팬들의 열광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양준일은 "제가 데뷔를 MBC에서 했다. 어떻게 보면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당시에는 MBC에 나오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다시 저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저에게는 (무대를 선 자체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30년 만의 음악방송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인기를 실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인기보다 더 높은 것 같다. MBC에서 저를 초대해주시는 것 자체가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게 아직은 어색하다.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매일매일 놀라움의 연속이다"라고 답했다.
양준일은 인기에 보답하듯 지난해 12월 팬미팅 자리까지 마련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저는 당시에 팬들이 많이 없었어서 지금까지 오랜 친구로 남아있다. 오랜 벗이 된 팬들, 새로운 팬 모두와 계속해서 친구 사이로 남고싶다"고 말했다.
'슈가맨3' 출연에 앞서 양준일은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0년대 당시 이질적으로 여겨졌던 그의 음악이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재발견되며, '탑골 GD'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에 양준일은, "사실 지드래곤, 빅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가 대한민국을 넘어서 온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 분들께서) 양준일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궁금해하시더라. 현재 책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중고시장에서 제 옛날 앨범들이 비싸게 팔리고 찾을 수도 없다고 한다. 좋은 노래들을 모아서 음반을 발표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양준일은 "91년도 데뷔 당시 함께했던 팬들에게 의리를 느끼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를 새롭게 맞이해주시는 대한민국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싶다"며 "예전에는 누군가 저를 알아볼 것 같으면 돌아서서 다른 길로 갔는데 이제는 서로 인사하며 지나갈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길거리에서 만나면 우리 서로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끝인사를 전했다.
변함없는 카리스마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양준일. 다시 시작된 양준일의 시간,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iMBC연예 차혜미 | 영상 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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