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은 칸에서 황금 종려상의 수상 소감으로 "영화를 좋아했던 12살 소년"이라고 언급 했었는데 이에 대해 "우리나라 나이로는 14세, 중학생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칸이 프랑스라 그쪽 나이 계산법으로 이야기 했던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당시 스크린이나 로드쇼 등의 잡지를 스크랩하면서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을 보며 동경을 품어 왔었다. 성격 자체가 집착이 강한 성격이라 그 후에도 계속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영화를 찍게 되고 오늘날 이렇게 좋은 배우를 만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메세지에 대해 "솔직해지고 싶었다. 최우식의 모습이나 마지막 감정적 여운을 보면 젊은 층들의 미래가 잘 되길 바라고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젊은 층들의 현실과 미래는 녹녹하지 않다. 그런 현실에서 오는 슬픔, 불안감, 두려움 들을 담아보고 싶었다. 특히 마지막(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 최우식이 노래를 직접 부르는데 그 느낌도 영화의 작은 일부라 할 수있겠다. 꾸역꾸역 살아가는 느낌의 노래도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이 영화의 메세지 일부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왜 부자와 가난한 가족의 이야기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애초의 불발점이었다. 한강에 괴물이 있었고 기차가 눈속을 달리듯이 출발점 자체가 두 가족이었다. 이 영화는 2013년 제가 '설국열차'의 후반작업을 할 때 처음 구상했었다. '설국열차'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 였지만 이번에는 더 일상과 가깝게 현실에 가까운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라고 답변 하였으며 영화에 주요한 코드로 작용하는 냄새에 대해서는 "냄새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인데, 우리가 아무리 가까운 사이어도 냄새를 말하기는 어렵다. 공격적이고 무례한 소재가 된다. 그래서 냄새에 대해 이야기 하게되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서로 동선이 다르다 보니 서로의 냄새를 맡을 일이 거으 없다. 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직종이나 근무 상황의 경우 부자와 가난한자가 가까이서 냄새 맡는 유일한 상황이다. 영화에서 쓰여지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법한 날카롭고 예민한 도구로 냄새를 썼다."라고 설명해 영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도왔다.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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