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YG의 대표 가수 승리. 승리의 성접대 당시, 숙박비 3천만 원을 결제한 카드는 YG의 법인카드였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YG엔터테인먼트가 연루된 성접대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지만, 경찰은 YG에 대한 수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2014년 7월,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했다. YG 양현석 대표와 YG 소속의 세계적인 인기 가수 한 명이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 식당에는 남성 8명과 의아하게도 25명의 여성이 있었다는 것. 25명의 여성 가운데 10명 이상은 YG 측과 친분이 깊은 강남의 유명한 유흥업소 마담인 정 모 씨가 투입한 화류계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YG 양현석 씨가 DJ 활동을 했던 강남의 클럽 NB로 이동했다. 그리고 클럽에서의 이 술자리가 사실상의 성접대로 이어졌다는 증언을 스트레이트가 확보한 것. 즉, 해외투자자에 대한 승리의 성접대 이전에도 YG는 승리가 성접대를 한 것과 동일한 수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을 취재한 것이다.
이날 YG 측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들 가운데 2명은 수조 원 대의 국고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거부 조 로우와 밥이라 불리는 태국의 재력가. 이 가운데 태국인 밥이라는 재력가는 그로부터 4년 뒤인 작년 12월 15일,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사건에도 등장한다. 태국인 밥과의 클럽 버닝썬에서의 술자리에서 기억을 잃은 뒤 호텔로 끌려가 밥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바로 그 것. 버닝썬의 이 술자리에는 당시 YG의 자회사인 연예기획사 YGX의 김 모 이사, 그리고 승리의 최측근인 마약 공급책 오 모 씨가 동석했다.
YG 양현석 대표는 이에 대한 확인을 요구한 지 1주일 뒤,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와, 2014년 7월, 해외 재력가들과의 모임은 자신이 접대하는 자리가 아닌 초대받은 자리였으며, 모임에 여성들이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여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모 마담도 아는 사이이지만, 이들과의 모임이 이후 성접대로 이어졌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YG 수사 제대로 하면 엄청 나오겠네! 성역 없는 수사 기대한다”, “생각보다 더 더러워서 놀랐다”, “제2의 버닝썬이 또 생겨서 범죄의 소굴이 되고 있네”, “손들고 하늘 가린다고 가려지나?”, “승리가 왜 구속 안 되는지 이제야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오는 6월 3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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