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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 황효은-고미호-백아영, 결혼 기간 상관 없이 '며느리는 힘들어'

기사입력2019-05-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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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새집에서 갑작스레 시어머니를 맞이한 탤런트 황효은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시어머니와 단둘이 집에 남은 효은. 어색한 분위기 속, 시어머니는 옷장 정리 상태를 묻고, 효은과 옷장 문을 열고 꼼꼼하게 살피던 중 옷 하나를 집어 든다. 이어 안 입는 옷이면 자신이 입겠다고 얘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시어머니는 결국 효은의 옷을 걸쳐본다. 외출했다 돌아온 의성이 그 모습을 보고 효은이 잘 입는 옷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효은의 옷은 시어머니가 입게 된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시어머니는 집 밥을 해 먹자고 고집하고. 결국 피곤함을 무릅쓴 효은이 준비한 집 밥으로 가족들은 저녁 식사를 한다. 식사 도중, 시어머니는 효은과 결혼 후 소홀해진 아들 의성에게 서운한 마음을 토로한다. 이를 본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효은의 시어머니는 자신은 구시대 시어머니와 다름을 어필하지만, 정말 신세대 시어머니가 되고 싶으면 며느리에게 선을 지켜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냉전 중인 시부모님 사이에서 난처해진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에게 ‘일벌레’라는 말실수를 해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랭해진 가운데, 여전히 미호만 챙기는 시아버지의 언행에 시어머니의 기분은 점점 더 나빠진다. 밭일이 끝나고, 미호와 시아버지는 저녁으로 매운탕을 만들어 먹기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그사이 휴식을 취하는 시어머니와 시이모들은 가족들에게 일하는 사람으로 인식된 미호의 시어머니를 안쓰러워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시아버지는 “여럿이 있는 곳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며 뒤늦게 깨닫는 모습을 보였다. 시부모님의 냉전이 해제되고 평화롭게 맞이한 저녁 식사 도중, 시부모님은 앞으로 밭일은 미호 부부의 몫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미호는 며느리로서 배울 게 너무 많다며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며느리들 또한 미호의 마음에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시누이 집에서 갑작스럽게 김치를 담그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치를 담그며 시어머니는 아영에게 식구들이 먹는 음식은 며느리가 챙겨야 한다며 신신당부하고, 그 와중에 정태는 장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매형에게서 효소 담그는 법을 배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어머니는 폭풍 질투하며, 사위가 늘 효소를 만들어주는데도 아들 정태의 효소를 받고 싶어 하고, 이에 시매부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효소 만들기가 끝나고, 아영과 시어머니는 김치 양념을 버무리며 김치 담그기를 마무리한다. 아영이 귀가하려는 찰나, 저녁을 먹고 가라는 시어머니. 이에 아영은 빠져나갈 구실을 찾지 못해 결국 시어머니와 저녁 준비까지 하게 된다. 이를 본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자식과 며느리에게 애정의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하지만 애정을 많이 주지도 않은 며느리와 사위에게 필요 이상의 효도를 바라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시어머니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꼬집었다.

어제 방송은 결혼한 기간과 상관없이 결코 편안해질 수 없는 며느리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왔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행복하기를 염원하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박한별 | 화면캡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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