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화) 5월 방송을 앞둔 MBC '이몽'의 감독과의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모 CP와 윤상호 감독이 직접 참석해 '이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100%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인 만큼 제목에 담긴 의미도 남다를 터. 이에 대해 윤상호 감독은 "직역하면 다른 꿈이라는 뜻이지만, 저희는 이몽(異夢) 안에 숨겨져있는 일몽(一夢)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러 가지 이슈를 두고 의견이 충돌하는 것처럼, 그 당시 독립을 둘러싼 생각들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이에 과연 '하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것이 곧 '이몽'에 숨겨진 의미라 할 수 있다는 것.
김승모 CP 역시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굉장히 선명하고, 어찌보면 당연한 목표를 두고도 방법에 있어서 다양한 생각이 있었다. 같은 목표 다른 방식에 대한 드라마고, 결국은 협력하게 되는 두 집단의 이야기를 통해서 근대사,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까지 함께 해보고 싶었던 드라마다."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두 사람은 곧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이몽'의 관전포인트도 살짝 귀띔했다.
김승모 CP는 "'이몽'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패배 의식마저 생기던 1920-30년대를 다룬다. 같은 진영 내에서도 분열이 생기던 그 시대에 일본인의 수양딸로 일본인의 가정에서 자란 이영진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수많은 공헌과 기여에 비해서 이름이 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상징과도 같은 이 인물은 일본에 대한 묘한 애증의 감정도 담고 있다. 이처럼 의열단, 임시정부, 그 당시의 일본과 중국 등을 다양하게 다루게 되는 드라마기 때문에 확실히 차별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윤상호 감독 역시 "그동안 여러 작품 만들어왔지만, 스스로 이런 벅찬 느낌을 받는 건 '이몽'이 가장 크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아주 재미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담으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남기고자 하는 강한 의도가 작품에 깔려있다. 그 부분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MBC '이몽'은 오는 5월 4일(토) 밤 9시 5분 첫 방송을 확정지었다.
iMBC연예 김은별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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